투자
증시불안에 또 당했다…국민연금 올초부터 마이너스 수익률
등록 2016-05-11 오후 4:30:33
수정 2016-05-11 오후 5:24:11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첫 달부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해 주식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국민연금은 올초 중국발(發)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으로 인해 국내외 주식투자에서 쓴 맛을 봤다.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 자산은 시가 기준 총 512조3000억원이며 이 중 국내 채권이 약 272조원(53.2%)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국내 주식 약 93조원(18.2%), 해외 주식 약 68조원(13.3%), 국내외 대체투자 약 56조원(11.0%)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포트폴리오로 기금을 운용한 국민연금은 1월 한 달간 1조8226억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0.36%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엔 0.92%의 플러스 수익을 낸 바 있다. 이처럼 수익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주식이었다. 국내외 채권 이자수익 및 평가손익으로 약 2조원, 대체투자로 약 1조1000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국내외 주식 평가 및 매매 손익으로만 약 4조9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수익률로 따져보면 국내주식 -2.14%, 해외주식 -4.14%였다. 국내 주식의 경우 1월말 기준 코스피 등락률인 -2.51%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이지만 기준수익률을 의미하는 벤치마크(Bench Mark) 수익률과 대비해선 0.43%포인트 낮았다. 1.13%의 수익률을 거둔 해외채권의 경우에도 벤치마크 수익률 대비로는 0.46%포인트 낮은 성적을 내놨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3대 공적연금 중 가장 높은 4.57%의 수익률을 내 놓았지만 국내 주식의 경우에는 1.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코스피 연초대비 연말 상승률 2.39%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한 달이란 짧은 기간을 두고 운용성과를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시세를 내는 양상이었던 반면 우리 기금의 운용 벤치마크는 코스피200 지수이다보니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