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퍼시픽타워 부동산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하나금융투자 현대증권 HMC증권 등 8개 금융회사에서 일제히 판매가 시작된 퍼시픽타워 부동산공모펀드는 올들어 두번째로 출시된 국내 빌딩 공모펀드로 출시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이 펀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퍼시픽타워를 4300억원에 매입한후 이중 1855억원 규모를 개인들에게 판매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애초 높은 관심과 달리 판매사 직원들도 정확한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몇몇 판매사 상담창구에 퍼시픽타워 부동산공모펀드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대체로 “잘 알지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증권사 판매 수수료가 납입액 대비 2%이고 AMC 매입보수가 1.85%다. 결국 판매사인 증권사와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 선취로 들어가는 수수료가 총 3.8%에 달하는 셈이다. 매년 지불해야 하는 운용 수수료 0.923%와 합치면 첫해 수수료만 4.773%에 달한다. 최소 투자금도 당초와는 달랐다. 처음에는 100만원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금융회사들은 최소 투자금을 1000만원으로 일제히 조정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이다.
매각 차익을 제외한 연 배당수익률은 6.42%다. 하지만 수수료와 세금(15.4%)을 제외한 실질 배당률은 5%대로 낮아진다. 예컨대 1000만원을 투자한다면 처음에 약 38만원을 선취 수수료 내고 962만원에 대한 연 6.42%의 배당을 1년에 2번 받게 된다. 6개월에 한번 30만원 총 60만원이다. 매각차익이 발생하면 수익률은 8%대로 높아지지만 매각차익에 대한 수수료가 1.5% 발생하고 시세차익 여부가 불투명하다.
판매사 측은 7년 폐쇄형 상품이지만 상장 이후 판매 가능하다고 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상장을 해도 거래가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7년 동안 묵히는 상품으로 봐야 한다”며 “은행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큰 투자 매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