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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회사 팔려는 장남, 자사주 사는 막내…아워홈 ‘남매의 난’ 이면

막내 구지은, 31일 임시주총서 자사주매입
언니 지분 확보해 경영권 방어 나설듯
장남 구본성, 글로벌 PEF에 접촉 확대
아들 사내이사로…경영 참여 의지 없어

등록 2024-05-21 오후 5:37:07

수정 2024-05-21 오후 5: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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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7시 3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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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2위 급식업체 아워홈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이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이 아워홈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 안건을 상정한 반면, 구본성 전 부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경영권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오른쪽) (사진=뉴스1, 연합뉴스)
구지은 부회장, 자사주 매입 카드로 반격 성공할까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 측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아워홈 임시주총에 자사주 매입 안건을 상정했다. 회사의 배당 가능 이익 5331억원을 활용해 1년 내 1401만9520주(전체 지분의 61%)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게 골자다. 회사의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다. 구 부회장 역시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삼녀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사 남매의 합산 지분율이 98%에 달해, 남매 간 합종연횡에 따라 지분 다툼이 수차례 발생했다. 특히 장녀 미현 씨가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 사이를 오가며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아워홈이 미현 씨의 지분(19.28%)을 자사주로 사들일 경우 해당 지분을 묶어두게 돼 의결권 행사를 막을 수 있다. 구 전 부회장이 단일 최대주주지만, 구 부회장 지분을 합치면 오빠를 앞설 수 있다. 이를 통해 구 부회장은 이사회를 다시 장악하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 3일까지로, 이번 임시주총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장남, 이사회 장악 후 지분 매각 전망

구본성 전 부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물 밑 접촉을 늘리며 경영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뒤 최종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의지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 의지가 없다는 점은 주총 안건에서도 드러난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장남 구재모 씨와 측근 황광일 전 아워홈 중국남경법인장을 사내이사로, 자신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상법상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중에서만 선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을 스스로 배제한 셈이다.

실제 구 전 부회장은 2년 전에도 미현 씨와 손잡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구 전 부회장 측은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58.62%(특수관계자 포함)의 매각을 추진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이 투자안내서를 받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 매각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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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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