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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이대로는 파산 수순”…메리츠, 홈플러스에 1000억만 준다

메리츠, 전날 이사회서 DIP 지원 의결
MBK에 1000억원 직접 대출 동참 촉구
회생법원, 이달 중 회생절차 연장 검토

등록 2026-06-18 오전 8:32:34

수정 2026-06-18 오전 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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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지원을 결정하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도 1000억원 규모의 직접 대출을 촉구했다. 홈플러스에 필요한 2000억원 중 절반은 MBK가 직접 채우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리츠에 연대보증을 이미 내어준 MBK 측이 추가 현금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홈플러스는 오는 7월 법정관리 시한을 넘기지 못하고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DIP 대출 1000억원 지원을 의결했다. 메리츠는 이르면 오는 19일까지 1000억원을 자체 에스크로(조건부 예치) 계좌에 입금할 예정이다.

당초 메리츠는 주주충실 및 선관주의 의무 등 법적 제약과 배임 우려를 이유로 DIP 대출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김병주 MBK 회장과 MBK 본사 차원의 보증이 전제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고, 이번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이 났다.

문제는 메리츠가 책임질 수 있는 자금의 한계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수정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연장하고 독자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은 총 2000억원이다. 메리츠는 MBK의 보증 한도 내인 1000억원만 자신들이 책임질테니, 나머지 부족분은 최대주주가 직접 대출 방식으로 수혈하라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메리츠 측은 “MBK에 1000억원 직접 대출을 추가 조건으로 강제한 것은 아니며 대주주로서의 동참을 촉구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결국 공은 다시 MBK로 넘어갔지만, 시장의 전망은 어둡다. 펀드 자금이 묶여 있는 사모펀드 구조상 추가 자금을 직접 융통할 길이 대부분 막혀있어서다. MBK는 현재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여유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7월 3일까지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보름 남짓에 불과하다. DIP 금융 2000억원을 기한 내에 확보하지 못하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연장은 불가능하다.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 법원이 기한을 늘려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자금 조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이달 중으로 회생절차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과 함께 파산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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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hurji@
  • - MBK 최대주주 내려놓자...홈플러스 관리인 바뀐다
  • - MBK, 홈플러스 2.5조 규모 보통주 전량 무상 소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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