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국내 바이오 성장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VC)로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주IB투자가 올해 8월 5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 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과 9월 30억원을 투자한 큐라티스가 각각 기술수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주IB투자가 올해 8월 50억원을 투자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1월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게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9000억 규모 면역항암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단백질 콤보 바이오신약 개발기업이다. 전임상단계에서 이러한 규모의 딜은 국내 바이오 신약업계에서 유례없는 규모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심시어로부터 반납 의무가 없는 계약금 600만달러(약 70억원)를 받게 된다. 이후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9000만 달러(약 9000억원)를 순차적으로 수령한다. 이 밖에도 제품 출시 이후에는 심시어의 순 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비율까지의 경상 기술료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내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최성락 아주IB투자 수석팀장은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생산 공정 확립과 높은 생산 수율 확보가 시장 진입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 단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CDO(위탁개발) 계약을 통해 생산 이슈를 해결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으로 이번 계약 이외에도 추후 GI-101의 글로벌 계약 및 GI-301 등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 또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작년 9월 투자한 백신개발 바이오 벤처 큐라티스도 인도네시아 1위 국영기업 바이오파마사에 결핵백신 ‘QTP101’의 라이선스와 독점판권을 1조2000억원에 제공하는 내용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임상시험을 큐라티스가 담당하고, 바이오 파마는 임상시험 단계별로 성공하면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큐라티스는 현재 러시아와 태국 등의 현지 주요 백신 전문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추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춘 아주IB투자 Synergy 투자본부장은 “큐라티스의 QTP 101은 BCG백신이 가지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성인용 부스팅 결핵 예방백신”이라며 “현재 청소년 임상1상과 성인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 5월 400억원을 투입한 오송연구소가 준공되면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생산시설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항원(Ag, ID93)과 면역증강제(Adjuvant, GLA-SE), 완제 백신 양산을 모두 고려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
아주IB투자는 올해만 국내 430억, 미국 256억원 총 686억원의 바이오 투자를 집행했다. 12월 중 미국 유망 바이오 벤처 3곳에 약 1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미국 바이오 투자기업을 활용하여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시너지 창출 기회 또한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아주IB투자는 미국 자회사인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의 네트워크와 미국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 벤처회사의 해외 진출 및 기술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국내와 미국을 아우르는 바이오 투자를 통해 국내 바이오 회사의 성과에 대한 우려를 극복함과 동시에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