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 5년간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7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 금액은 지난해 5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불과 4년만에 27조5000억원이 순증해 절대 투자금이 두 배로 불어났다. 전체 금융부문에서 차지하는 투자 비중도 2011년 7.8%에서 2015년 10.6%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금 운용규모가 348조9000억원에서 512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증가추세다.
대체투자 순증액은 2012년 5조8000억원, 2013년 6조3000억원, 2014년 6조4000억원, 2015년 8조원을 기록해 한 해 평균 6조6000억원씩 증가해왔다. 특히 2015년말 대체투자 규모는 54조6601억원으로 전년대비 8조52억원이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하면 각각 22조2000억원, 32조3000억원으로 해외 증가분이 7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최근 5년간 대체투자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5년간 기금 전체 평균 수익률(금액 가중)은 연평균 4.71%지만 대체투자 수익률은 9.62%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 채권 투자수익률이 4.98%로 뒤를 이었고 주식 투자수익률은 2.63%로 가장 낮았다. 운용자의 운용능력을 측정하는 시장가중 수익률로 환산하면 지난 5년간 대체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9.10%로 치솟는다. 반면 채권과 주식 수익률은 각각 4.95%와 2.24%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체투자 수익률을 국내와 해외로 나눠 살펴보면 국내 7.29%와 해외 10.92%로 해외투자 수익률이 좀더 높았다. 해외 투자 중에서도 인프라 투자 수익률이 연평균 12.57%로 모든 대체투자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대체투자의 절대수익률은 12.3%로 국내 부동산(9.22%)와 SOC(4.5%)를 제외한 모든 세부 자산군의 성과가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2015년 대체투자와 해외주식은 지난해 저성장·저금리 기조하에 전체 수익률이 0.3%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도 각각 1.91%포인트, 1.50%포인트 초과 성과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1년까지 최대 12%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다변화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시장 비중도 최대 30%까지 늘릴 전망이다. 양영식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은 “지난 5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늘린 것 만큼 오는 2012년까지 전체 비중의 최대 12%까지 늘리려 한다”며 “국내보다는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