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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장금융 ‘낙하산 주총' D-8…강행이냐 철회냐

성장금융 '낙하산 인사' 놓고 침묵 일관
유사 논란 예탁결제원 주총 철회 새국면
강행할 경우 더 큰 비난여론 직면 전망
책임주체 모호한 상황…강행 가능성도

등록 2021-09-07 오후 4:15:47

수정 2021-09-07 오후 4: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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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8일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 강행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금융이 낙하산 인사 관련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유사 논란이 불거진 예탁결제원이 주총 철회를 결정하며 새 국면을 맞아서다.
(사진=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오는 1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황 전 행정관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안팎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황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내다 2019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상임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에도 청와대 출신 인사가 금융기구 감사로 자리를 옮기자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었다. 그로부터 2년 뒤 또 다른 자본시장 기관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에 업계 안팎이 소란스런 상황이다.

당초 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는 원래 1곳이었다. 그런데 황 전 행정관 선임 이후 투자운용 2본부를 신설할 방침이다. 더욱이 2본부가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의구심은 확신으로 굳어가는 모습이다.

성장금융은 창업·혁신 기업을 위한 모험 자본 공급을 위해 2016년 설립한 운용 전문 기관이다. 자금 유치에 목을 매는 일반 운용사들과 달리 자본 투자 내지는 공급에 방점이 찍힌 조직이기 때문에 일반 운용사들에게 볼 수 없는 여유가 엿보이던 곳이었다.

그러던 성장금융은 낙하산 인사 논란 이후 별다른 해명 없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마땅히 내놓을 대답도 없겠지만 이대로 열흘 남짓한 기간을 버티려는 취지로 ‘침묵’ 내지는 ‘잠수’를 택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성장금융은 지난 6일 새 국면을 맞았다. 한유진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려던 한국예탁결제원이 17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미루면서다. 예탁원 관계자는 “상임이사 선정과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사 상황에 놓였던 예탁결제원이 주총 철회 결정을 내리면서 성장금융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탁결제원과 달리 낙하산 인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더 큰 비난 여론에 휘말릴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어렵게 연락이 닿은 성장금융 측 인사는 “답을 알지도 못하고 실제로 아는 부분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침묵을 이어가는 성장금융을 두고 황 전 행정관 선임을 강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낙하산 인사에 대한 책임 주체가 모호한 상황이다. 청와대 측은 “(청와대가) 관여하는 인사가 아니다”며 선 긋기에 나선 상태다.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조차 “우리도 몰랐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 급기야 성장금융까지 입을 막으면서 사실상 낙하산 인사를 주도한 주체가 뾰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황 전 행정관 선임 이슈에 대해 모두가 ‘잘 모르는 사안’이라며 폭탄을 돌리며 시간이 흐르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주총까지 시간이 남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잘 모르겠다며 시간을 벌면서 주총을 강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sk4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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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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