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인공지능(AI)은 PC, 인터넷, 모바일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기술 혁명이다. (미중 긴장에도)중국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국가다.”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 ‘트럼프2.0 시대- 대체투자에서 기회를 찾다’ 세션에서 제임스 리우 오크퍼시픽인베스트먼트 대표는 AI를 축으로 한 기술 변화가 대체투자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AI다”라고 말하며 연설에 나섰다.
리우 대표는 중국 기술기업의 가능성과 관련해 “미중 간 긴장과 관세 이슈로 인해 중국의 성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나는 중국이 여전히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우 대표는 최근 AI 분야에서 화제가 된 딥시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딥시크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최초로 모든 수치와 데이터를 공식화하며 훈련 비용과 파워풀한 모델 성능을 입증했다”며 “딥시크는 1조 달러에 달하는 파급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임스 지앤 리우 오크퍼시픽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이데일리·KG제로인 주최로 열린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2.0 시대-대체 투자에서 기회를 찾다‘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대체투자 로드맵’을 주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는 급변하는 환경 속 대체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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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누스라는 회사는 세계 최초로 제너럴 에이전트 모델의 접근을 제한적으로 허용했고, 실리콘밸리에서는 ‘마누스를 써봤냐’는 질문이 유행할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엑세스가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12시간 만에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AI의 대중화 가능성과 산업별 확산 속도에 대해 그는 “중국의 3000개 이상 병원이 진단, 신체 스캔, 엑스레이 분석 등에서 딥시크를 사용 중이라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미국 병원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짚었다.
AI의 거품 가능성에 대해서는 AI는 분명 버블이 꼈다고 인정하면서도 테크 혁명에는 항상 버블이 따른다고 짚었다. 그는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회사들의 80%는 매출이 0원이었고,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있었다”면서 “반면 AI 기업들은 수익이 있고 그 수치도 매우 크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앞으로 AI가 바꿀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AI의 등장으로 사람이 덜 필요로 하게 됐고, 이에 따라 수십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리우 대표는 “5년 후에는 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것을 잘하게 될 것”이라면서 “30년 후엔 우리가 말하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일자리 부족 같은 문제들도 AI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이 겪는 노동력 부족 문제 역시 AI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기술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10~20년이 아니라 단 몇 년만 지나면 많은 문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