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모주시장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연말만 해도 상장 철회가 잇달았지만 올들어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 조짐이 나타나는 중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을 주도했던 증권사들은 훈훈해진 분위기에 맞춰 연초부터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년에는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에 몰리던 IPO가 올해엔 1~2월부터 활발해지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형사중 KDB
대우증권(006800)이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우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일환인 호텔롯데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상장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수수료 역시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용평리조트도 주관하게 됐으며 최근 셀트리온의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IPO 주관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IPO 주관을 맡았던 NH투자증권도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해태제과식품을 비롯해 라파스 등의 IPO 주관업무를 맡았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수요예측까지 이미 마치고 청약을 앞둔 상태다. 전년인 2014년 IPO를 주관한 기업의 첫 상장이 7월 25일(원하이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꽤 빠른 페이스다. 지난 2014년에는 5월에야 첫 상장 기업을 냈던 한국투자증권도 큐리언트와 팬젠의 수요예측을 내달 실시할 예정이다. 큐리언트와 팬젠은 지난해 공모주시장 한파에 상장을 한차례 연기했던 기업이다.
이처럼 연초 IPO가 활발한 것은 지난해말 증시 불안으로 IPO 일정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연초에 몰린 탓이 크다. 특히 최근 들어 기관투자가들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많이 나아져 IPO 여건도 개선됐다. 수요예측은 지난해 말에만 해도 기관들의 저조한 참여로 공모희망가 폭의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하지만 이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5개 기업 중 유니트론텍, 아이엠텍,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공모가를 희망가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아이엠텍과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했지만 재도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유니트론텍은 이어진 청약에서도 111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서 청약을 실시한 한솔씨앤피도 789.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투자환경이 급격히 개선됐다기보다는 지난해 연기했던 기업 위주로 IPO 시기가 다소 빨라졌다”며 “올해 IPO 규모가 지난해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중소 증권사 참여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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