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해 첫 국내 오피스 빅딜인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중심업무지구(CBD)에서 벗어난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 입찰 결과, 최고 입찰가격은 3.3㎡ 당 3000만원(공실보전금 포함)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지스 자산운용은 지난해 위탁 운용을 맡은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해 6곳의 경쟁사들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보전금을 제외한 가격은 3.3㎡당 2900만원 후반대다. 유력한 경쟁상대인 미래에셋대우도 3.3㎡당 2900만원선의 높은 가격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선정된 6곳의 숏리스트에서 이지스와 미래에셋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체가 3.3㎡당 3000만원의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만큼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한 곳이 유리할 것”이라며 “매각 구조와 공실보전 등 세부 내역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최종 매각가는 최소 58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에 달한 전망이다. CBRE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과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지난 2015년 3.3㎡당 2493만원, 총 5000억원에 인수한 이 빌딩을 3년만에 약 1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며 매각하게 된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강북 CBD의 확장과 컨셉트 빌딩의 성공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게 된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4호선 명동역 인근으로 강남 접근성은 전통 CBD 보다 높지만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시공한 최고급 컨셉트 빌딩으로 최상위 층에는 프라이빗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일각에선 입찰 가격이 예상밖으로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입찰 참여자 측은 향후 매각가까지 고려한 연평균내부수익률(IRR)이 7%대에 달해 고가 입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