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알티전자(032290)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대주주의 개인적 과욕때문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주주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알티솔라에 돈을 쏟아 부으면서 상관없는 알티전자와 그 계열사마저 무너지게 됐다는 것이다.
알티솔라는 지난 2008년 3월 설립된 신생 태양광 박막전지 업체다. 지난해 3월말 현재(3월 결산법인) 콘트론이라는 법인이 76%, 김문영 대표가 24%를 지분을 갖고 있다. 콘트론은 태양광 박막전지 판매, 시공을 주로 하고 있으며 김문영 대표가 50%, 그리고 인척들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알티솔라는 김문영 대표의 회사인 셈이다.
설립된 지 채 3년이 안돼 매출은 보잘 것이 없다. 설립 첫해 매출은 없었고 2년차인 2009사업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32억원의 매출을 낸 게 전부다. 그렇지만 자산 규모는 1300억원대로 2010년 3월 현재 1500억원대이던 알티전자와 별 차이가 없었다. 기계장치가 1000억원 규모이고 부채도 비슷한 것을 감안하면 초기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이를 대부분 외부자금으로 끌어오는 바람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김문영 대표가 지난해 상반기 자신이 삼성에서 나와 처음 만들었던 알티캐스트 지분 전부를 대략 400억원에 매각했고, 그 자금 역시 알티솔라에 투입했을 정도로 크게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도 모자라 알티전자도 끌려 들어가면서 결국 함께 무너지는 꼴이 됐다.
지난해 11월 알티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2010년 4월∼2010년 9월, 당시 3월 결산법인)상 알티전자는 물적분할해서 설립한 LED패키지 자회사 알티반도체와 중국 현지법인인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외에 타법인 투자 내역은 없다.
알티전자와 알티솔라는 같은 대주주이긴 하지만 사업영역이 달라 상거래 관계를 짐작하기 힘들다.
이 관계자는 "알티반도체와 혜주알티에서 약 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알티솔라로 흘러 들어 갔다"며 "대주주는 알티솔라에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 넣으려 했으나 확신했던 해외 투자가 지연되면서 3개 회사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사태가 왔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결산 자체를 진행하지 않은 것 역시 해외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저히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주변에서 알티솔라를 버리라는 고언에도 대주주가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알티솔라 대표이사로 지난해 2월 세종투자자문을 인수하기도 했던 김문영 대표의 형 김덕영씨는 지난 2월말 알티솔라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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