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김예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6개 경제·금융 연구원장들과 만나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사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원장이 금융권 근무 경험이 없어 취임 전후로 따라붙은 ‘비전문가’ 딱지를 떼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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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3일 금융연구원과 삼성글로벌리서치·보험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LG경영연구원 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계·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인 원장들을 불러 모아 시장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당분간 금융권 간담회 릴레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20일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사모펀드, 증권사, 보험사 등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취임 첫 달부터 금융업계 소통 일정을 우선순위에 두는 모양새다.
전임인 정은보 금감원장이 취임 이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금융업계와 소통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정 전 원장의 경우 지난해 8월 6일 취임한 이후 금융권 소통 행보는 같은 해 11월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 원장의 이같은 발 빠른 소통 행보를 두고 ‘현안 스터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원장이 취임한 이후 윤석열 정부가 요직에 검찰 출신만 내려보낸다는 비판과 함께 비전문가라는 거센 지적이 이어졌다. 금융 쪽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떨쳐내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도움을 받고 소통하는 이미지도 연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것. 금감원 설립 이래 검사 출신 인사가 원장을 맡은 사례는 없었다.
한 금융사 임원은 “이 원장이 아무리 경제학과 회계학을 공부했다고 하지만 금융 이슈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금융업계 이슈는 단순히 금감원과 몇 차례 업무 소통을 했다고 해서 꿰뚫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업무 파악이 됐다고 보기 어려우니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법으로 취임 초부터 간담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도 “미국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부터 시작해서 새 원장이 뚫고 나가야 할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업무 숙련도를 높여야겠다는 위기감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