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6월 29~7월 3일)에는 의료영상 솔루션, 중고명품 거래, AI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AI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TwelveLabs)’가 1억달러(약 154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전 세계 데이터의 90% 이상이 영상 형태다. 그러나 대부분 검색·분석이 어려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트웰브랩스가 지닌 기술이 전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예컨대 회사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 전 세계 정부 기관과 협력하며 공공 부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광고·보안·스포츠·자동차 등 영상 검색과 분석이 필수적인 산업에서도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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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인간처럼 영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영상 이해 AI를 구축하는 글로벌 기업 트웰브랩스가 1억달러(약 154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주도했다. 아마존(Amazon)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래디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덱스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에 나섰다. 쿼드릴캐피탈과 레드불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로써 회사 누적 투자 총액은 2억달러 (약 3087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영상 이해 모델 개발을 넘어, 인식, 기억, 추론을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한 ‘영상 인지 시스템(Video Cognition System)’ 구축에 나선다. 시스템이 스스로 영상을 분석하고, 근거를 모아 추론하며, 판단과 행동까지 나아가는 에이전틱 방식이 핵심이다.
트웰브랩스는 또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한국 서울 사무소 역량을 키운다. 뉴욕과 런던에 신규 사무소를 마련한다.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글로벌 운영 망을 넓혀 전 세계 기업·공공 부문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업 영역도 파운데이션 모델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공급을 넘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한다. 지난달 트웰브랩스는 첫 애플리케이션 제품으로 AI 영상 창작 도구인 ‘로데오(Rodeo)’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데오는 대규모 영상 자료를 손쉽게 검색·분석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복잡한 기술 연동 없이 영상 창작자와 운영자, 의사결정권자 누구나 트웰브랩스의 영상인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에어스메디컬’의료기관에 영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어스메디컬이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TA 어소시에이츠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에어스메디컬은 AI 솔루션 ‘스위프트MR’을 제공한다. 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면서 저품질 MRI 영상을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준다. 또 MRI 정량화·구조화 보고 플랫폼 ‘스위프트사이트’도 서비스한다. 회사 솔루션을 통해 의료기관은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고 검사 처리량을 확대할 수 있다. 이로써 환자는 더 짧은 시간 안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전 세계 40개국 이상, 1700여 개 의료기관이 회사 솔루션을 활용한다. 연간 600만건 이상 검사에 AI 기술을 적용 중이다.
최근 의료기관들이 신규 장비 도입보다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율화 중심의 운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덩달아 AI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AI 기반 MRI 솔루션 고도화와 신규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글로벌 중고명품 플랫폼 ‘패피스’중고 명품을 전문적으로 수선해 판매하는 플랫폼 운영사 패피스(fapis)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수선 영역을 장악하며 차별화된 공급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회사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패피스는 중고 명품을 전문 수선해 최상인 S급 컨디션으로 복원한 뒤 위탁 판매한다. 판매자에게는 더 높은 회수 가치를, 구매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회사는 우리나라를 차세대 글로벌 명품 공급 허브로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 국내에서 명품을 소싱해 유럽, 일본, 중동,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세운다. 이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자체 AI 기반 운영 시스템이다. 판매자가 사진 한 장만 찍어 올리면 AI가 시세와 정·가품 판정, 수선 후 예상 수익률까지 자동으로 산출한다. 감정과 가격 책정 과정을 자동화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도 비용이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 확장 가능한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AI 컴패니언 스타트업 ‘딥그로브’사용자가 직접 주인공이 되는 인터랙티브 AI 스토리 게임을 운영하는 딥그로브가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회사가 콘텐츠 제작과 수익화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집행했다.
딥그로브는 AI와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든다. AI 스토리 게임 ‘프론티아(Frontia)’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프론티아는 사용자의 선택과 대화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AI 시네마틱 플레이 형태의 스토리 게임이다. 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 요소를 결합해 몰입감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한다. 연애 리얼리티, 재난 영화, 판타지 어드벤처, 미스터리 등 다양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사용자마다 서로 다른 스토리와 결말을 경험할 수 있다. 또 AI 기반 제작 시스템인 ‘프론티아 스튜디오 엔진’을 서비스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딥그로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제품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AI 스토리 게임을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대중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바이오 AI 스타트업 ‘앰플리’일상 속 건강을 진단하는 바이오 AI 스타트업 앰플리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과 기업 가치는 비공개다. 블루포인트는 회사가 구축한 진단 결과가 소비 행동의 기준이 되는 구조에 주목했다. 기존 소비재 기업이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차별적 경쟁 요소라는 판단이다. 이외에도 회사가 웰니스 소비재 시장에서 의미 있는 포지션을 만들어갈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앰플리는 일상 진단 솔루션의 구조적 한계인 낮은 민감도, 높은 비용, 불편한 사용성을 동시에 해소하는 ‘생화학적 일상진단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세계 최초 클립형 압착 샘플링 방식을 적용해 저농도 물질 검출 문제를 해결했다. 연세대 나노바이오 연구 기반의 ‘트리플 에스’(Triple-S) 진단기술이 핵심이다. 이에 더해 초고감도 바이오 AI 진단 기술 ‘에이 큐브’ 시스템과 딥러닝 기반 정량 분석 기술 ‘앰프 비전’을 통해 최대 99%의 판독 정확도를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