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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우증권, 증자 수수료 덤핑 논란

GS글로벌 증자 주관 수수료 25bp..업계평균 4분의 1
출혈경쟁 예고..GS리테일 주관사 선정전 관심

등록 2010-12-16 오후 4:53:10

수정 2010-12-16 오후 4: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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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우증권(006800)이 증자 수수료 덤핑 논란에 휩싸였다. GS글로벌 증자 주관을 맡으면서 업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수료율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로 증권사가 인수 리스크를 안고 진행하는 잔액인수 증자마저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B 강자로서 대우증권이 오히려 제살깎아먹는 행태를 주도하고 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GS그룹의 또다른 계열 GS리테일 주관사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목을 끌고 있다.

◇ 모집주선보다 낮은 잔액인수 증자 수수료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글로벌의 1560억원 규모 증자 주관을 맡은 대우증권은 전체 증자금액의 25bp(0.25%)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실권주를 인수하게 되더라도 추가 수수료는 없다. GS글로벌의 증자는 주주배정을 실시하고 발생한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진행하며 그래도 남은 주식은 주관사가 떠안는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이 25bp를 써낸 사실을 알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이다. 잔액인수의 경우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증자를 할 수 있도록 채널을 빌려주는 모집주선보다 수수료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우증권의 25bp는 올해 잔액인수는 물론 일부 모집주선 수수료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0월 잔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된 대한전선의 증자 수수료율은 180bp였고, 최근 잔액인수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도 기본수수료율은 40bp와 100bp로 책정됐다. 현대상선의 경우 대표주관을 맡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재무적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는 점이 수수료율을 낮춘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 대우증권이 주관사로 진행한 한진해운 잔액인수 증자 역시 19억7000만원의 정액 수수료에 실권에 대해서는 5%의 추가수수료를 받았다. 최종 증자 금액 2543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19억7000만원은 77bp 수준이다. IB업계에서는 통상 기본수수료로 100bp 가량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번 수수료율은 4분의 1 가량에 불과한 매우 파격적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엄연히 리스크에서 차이가 나 당연히 높아야 할 모집주선 증자 주관보다도 수수료율이 낮다. 지주회사 요건 충족용 증자를 제외하고 올해 있었던 모집주선 방식의 증자로는 진흥기업과 한라건설을 꼽을 수 있다. 진흥기업은 대표 주관사에 50bp에 1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고, 한라건설은 2억원 정액에 모집금액에 따라 30∼70bp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업계 초짜도 아니고 선두주자가..

IB업무에 새로 진입하려 할 때 다음 딜을 위해 저가 전략을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실제로 중소형 IB하우스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딜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IB업계의 강호일 뿐만 아니라 산은지주라는 든든한 배경까지 겸비한 대우증권이 이같은 저가 전략으로 업계 질서를 흔들어 놀 줄은 생각지 못했다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IB본부장은 이와 관련, "GS글로벌이 GS그룹의 계열회사로서 실권이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확신했다하더라도 잔액인수가 모집주선 수수료보다 낮은 게 말이 되느냐"며 "제3자 입장에서 공정가격을 무시한 상식에 벗어나는 전략을 대우증권이 썼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대우증권의 저가 전략은 향후 있을 잔액인수 증자는 물론이고 기존에 박하던 모집주선 증자 마진마저 더욱 박하게 만들 것"이라며 "M&A 주관 등 다른 IB 업무마저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성토했다.

다른 증권사 IB 관계자 역시 "실권 리스크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수수료로서 증권사로서 딜 실행에 있어 기본적으로 해야할 리스크 분석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며 "그저 실적과 향후 IPO 등을 감안한 무리수"라고 비난했다.
 
◇GS리테일 주관사 선정전 과열 우려

이번 일이 IPO 작업에 나선 GS리테일 주관사 선정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이미 나오고 있다.

연내 마무리되는 주관사 선정전에는 현재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10여개 증권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GS리테일을 잡기 위해 GS글로벌에 무리해 가며 낮은 수수료를 제시했을 수 있다. 이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 역시 GS리테일에 이에 버금가는 당근을 제시해야 하고, 결론적으로 GS리테일 선정전은 증권사들에게 `상처 투성이 승리`로 끝날 우려가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이미 지난달초 있었던 GS홀딩스의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 500억원을 낮은 금리로 인수하기도 했다"며 GS리테일 주관사 선정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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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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