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현대글로벌(옛 현대유엔아이)이
현대상선(011200) 보유의 현대로지엠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계열사 지배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은 현대상선으로부터 현대로지엠 주식 134만4314주(7.6%)를 253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현대글로벌의 로지엠 지분율은 기존에 보유한 17%를 포함해 총 24.3%로 높아지며 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현대상선은 지분율이 14.5%로 낮아지면서 2대주주로 물러났다.
현대글로벌의 로지엠 지분 인수는 현대그룹 지배구조상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축은 로지엠→
현대엘리베이터(017800)→현대상선→로지엠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로지엠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기존 순환출자구조가 표면상으로는 현대글로벌→현대로지엠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으로 연결되는 형태를 띄게 됐다.
출자구도의 정점에 놓이게 된 현대글로벌은 현정은 회장이 지분 59.2%를 가진 최대주주이고,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7.9%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현 회장은 로지엠 지분을 추가 취득한 현대글로벌을 통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다만 기존의 순환출자구조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다. 현대상선이 현대글로벌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고, 로지엠 지분도 14.5%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그룹이 수직출자 구도로 완전히 개편하기 위해서는 이 지분들에 대한 정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한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7월 기존 현대유엔아이에서 IT분야를 신설법인(법인명 현대유엔아이)으로 분할시키고,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회사의 사명을 현대글로벌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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