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일진그룹내 소재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옛 일진소재산업)가 조만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심사를 청구하고, 내년초 상장에 시동을 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가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지정절차를 마쳤다.
지난 7월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정했고, 내년 상반기 상장이 예상돼 왔던 만큼 상장 절차를 진행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장 추진 기업의 경우 대개 예탁지정절차를 밟은 뒤 얼마 있지 않아 심사 작업을 진행하기에 빠르면 이달말에라도 심사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상장심사에서 공모까지 지체없이 일정을 진행할 경우 3개월안에도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1월에라도 증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준비하는 기업입장에서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1987년 설립돼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2032억원 매출에 1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내 전해동박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LS엠트론이 주요 경쟁사다.
최대주주는 그룹 창업주 허진규 회장의 2남 허재명 사장이다. 허 사장은 올해초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84.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일진캐피탈이 5.82%, 산업은행이 8.92%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일진그룹의 경우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사장이 일진홀딩스 지분 29%를 보유하면서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등 전기계열 상장사를 지배하고 있다. 전주방송 역시 허정석 사장 몫이다.
허재명 사장은 일진소재와 함께 일진경금속과 일진유니스코 이끌고 있다. 차남인 허재명 사장으로서는 자기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처음 공개하는 셈이고, 이번 상장을 통해 형과 마찬가지로 이들 IT 관련 회사들을 지주회사로 한 데 묶어 경영해 나가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상장 공모는 허재명 사장의 지분율이 절대적인 만큼 구주매출과 신주매출을 섞어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공모 규모는 크게는 3000억원에도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