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지난 2000년 이후 도입된 지주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올들어 한미홀딩스를 비롯해 6개 회사 이상이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는 도입 11년만에 100개사를 넘기게 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해 왔던 기업들이 지난 회기 결산 완료를 계기로 일제히 전환 신고에 나섰다.
한미홀딩스(008930)와 대성합동지주를 비롯해 하림홀딩스와 제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등 하림계열 3개 회사가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했다. 서울도시개발 역시 지주회사 전환에 나섰고 이외에 중소형 규모 지주회사도 몇 곳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홀딩스는 지난해 7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 투자 부문을 한미홀딩스에 남겨두고 제약 부문은 사업 자회사인 한미약품으로 이전했다. 한미홀딩스는 한미약품, 일본한미약품, 한미유럽, 에르무르스를 자회사로, 손자회사로는 한미약품 아래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등을 두게 된다.
대성합동지주는 지난해 10월 대성산업을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와 사업 자회사인 대성산업으로 인적분할했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 대성산업가스, 대성씨앤에스, 대성하이드로릭스, 문경새재관광, 한국캠브리지필터, 가하컨설팅 등을 자회사로 갖게 된다.
대성합동지주와 한뿌리인 서울도시개발은 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가고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50%를 넘기면서 지주회사로 가게 됐다. 서울도시가스, 한국인터넷빌링, 서울에너지자원 등이 자회사다. 대성홀딩스가 이미 지주회사여서 대성산업가 3형제 모두 지주회사로 가게 됐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024660), 농수산홀딩스 등 하림계열 3사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배구조 단순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다른 지주회사 선진지주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 신고에서 빠졌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지난 2000년 1월 SK E&S를 시발로 지난해말 현재 95개사까지 늘어났다. 지난 2007년까지는 전환 기업이 매년 10개사에 미치지 못했으나 2008년 27개사로 급증한 뒤 2009년 16개사, 2010년 18개사 등 매해 10개사를 넘고 있다. 이번 전환 신고에 따라 지주회사 도입 11년만에 100개사를 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