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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장원재 삼성證 부장 "FICC 본격운용 원년"

"운용도 삼성스럽게..수익 높이되 변동성도 줄인다"
운용·IT 결합 고민중..운용 인프라 강화에 주력

등록 2011-03-28 오후 1:58:54

수정 2011-03-28 오후 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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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FICC(채권 및 통화·커머디티) 운용을 해왔지만 명실상부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를 사실상 FICC 본격 운용의 원년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새롭게 삼성증권(016360)의 운용사업부를 총괄하게 된 장원재(사진) 부장은 올해 조직의 목표를 이렇게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삼성스러운" 운용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그랬듯이 운용수익을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경기나 시장 사이클에 따라 출렁거리던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게 `삼성스러운 운용`의 궁극적인 목표다.

단순하게 보면 "늘 많이 벌겠다"는 얘기다. 이런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 부장이 그리고 있는 조직과 사업의 밑그림은 어떤지 얘기를 나눠 봤다.

-우선 승진을 축하드린다. 원래 삼성증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었나.

▲지난 2002년에 삼성증권에 입사했는데, 사실상 첫 직장이었다. 이전에 박사후 연구교수를 했었다. 그래서 취업이 좀 늦었다. 수학을 전공했는데,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학위를 따고 콜럼비아대학에서 연구교수를 했다. 수학 전공이긴해도 박사학위 때 금융과 관련된 논문을 썼다. 옵션 프라이싱과 관련된 논문이었는데, 원래 금융과 연계된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

-주식운용팀장으로 있으면서 ELS 운용을 주로 했다고 들었다.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고 하더라.

▲총 1조7000억원 정도로 ELS 북을 운용했는데, 세세하게 운용하진 않고 전체 북을 관리하고 리스크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ELS 판매규모로는 업계 3위 정도인데, 보통 백투백(Back to Back)-외국계 증권사의 상품에 수수료를 붙여 파는 ELS상품-인데 비해 우리는 자체 운용하는 상품을 주로 하고 있고 이를 감안하면 업계 수위권이다. 운용하면서 손해는 별로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체 운용의 리스크는 있는 반면 손익이 좀 흔들리긴 했다.

-그래도 안정적인 이익을 낸 비결이 있을텐데.

▲삼성증권이 가진 탁월한 리테일 판매역량 덕인 것 같다. PB 영업을 오랫동안 해와서 운용과 잘 결합된 것으로 본다. ELS 운용 북의 규모가 커지면 변동성을 줄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예를 들어 300억원 짜리 한 건보다 10억원 짜리 30건을 한다는 생각으로 영업을 해왔고 이를 통해 종목 분산이 가능했다. 이런 소규모 거래로 리스크를 줄여왔다.

-현재 맡고 있는 운용사업부의 조직을 설명해달라.

▲주식운용팀과 FICC운용팀, 퀀트를 담당하는 QF팀 이렇게 구성돼 있다. 또 우리 운용사업부는 채권사업부와 함께 CM사업본부 아래에 있다.
 
-새로 운용사업부를 맡았는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운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항상 과도하게 포지션을 취한다는 뜻은 아니다. 운용 비즈니스도 삼성스럽게 가겠다는 개념이다. 수익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수익도 늘려야 하지만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 테크놀러지에 기반한 트레이딩을 하겠다. 클라이언트(고객) 플로우를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도 강화할 것이다. 삼성증권의 고객 플로우가 좋은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력도 많이 늘려야 하겠다.
▲그렇다. 현재 40명 정도인데, 4월중에 6~7명 발령이 예정돼 있고 연내에 60명까지는 늘릴 것이다. 일부는 내부 인재를 발탁하고 나머지는 은행이나 다른 증권사 등에서 스카우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LS는 삼성이 굉장히 강한데, 상대적으로 DLS는 약한 것 같다. 이 쪽을 강화할 생각은 없나.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홀세일(도매)쪽에서 저조한 것이다. 리테일(소매)은 그렇지 않다. 문제는 리테일은 서비스로 승부가 가능한 반면 홀세일쪽은 가격 위주 경쟁이 되다보니 마진이 너무 적다. 이 때문에 진입을 꺼린 경향이 컸다.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있을 순 없다. 현재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삼성증권이 이 분야에서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하고 있다.
 
-타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삼성 역시 FICC 운용에서도 아직 본격적으로 모든 상품에 다 뛰어들고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 이 쪽은 규모의 경쟁이 필요해 은행을 상대로 싸우기가 쉽진 않다. 다만 해야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리테일과 홀세일 양쪽에서 다 함께 성과를 내려고 한다. 사실상 올해를 본격 운용 원년으로 생각한다. 초기에는 이자율상품을 주로 취급하려 한다. 물론 일드커브가 플랫한 상황이라 상품을 내놓기가 어렵지만, 처음에는 복잡하지 않은 상품으로 접근할 것이다. 일례로 CD와 연동된 DLS를 일부 리테일로 팔고 있는데, 이를 강화할 것이다. 원금보장은 되고, CD금리가 2~4% 범위에 머물면 고수익이 나는 반면 벗어나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구조다. 최대 6%대 수익이 날 수 있다. 고객들이 아직은 다소 낯설어하기도 하지만, 곧 나아질 것이다.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라 PB 교육과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다.
 
-FICC 자체 운용도 늘려야할 것 같다.
 
▲물론 자체 북도 키워야할 것이다. 리스크를 활용하면 다른 상품을 만들기도 쉽다. 그 이익을 고객들과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FICC내 프랍 규모는 적게는 5000억원, 많을 땐 1조원까지 가는데, 신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이자율 스왑 등을 적극 활용하면 운용을 더 늘려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프랍 외에도 고객 관련 이자율 헤지를 통해 북을 늘릴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RP북 적자를 낸 증권사들도 있다고 하는데, 삼성은 어떤가.
 
▲알다시피 우리는 RP북도 보수적으로 운용해왔다. 적자를 내지 않고 있고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운용사업부장으로서 어떤 일에 주력하고 있나.
 
▲IT에 관심이 많은데, 운용과 IT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운용 인프라를 강화하는 일인데, 이렇게 새로운 비즈니스 플로우를 개발하면 반복적으로 하는 루틴한 일들을 줄일 수 있다.
 
-부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어제와 다른 오늘`을 강조한다.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달라지라는 얘기다. 운용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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