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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결성 2년 반만에…에이티넘 8600억 펀드 분배 시작

지투지바이오 상장·스킨1004 매각·에이비엘바이오 일부 회수
결성 2년만 누적 분배 1800억, 출자액 대비 35%

등록 2025-12-23 오전 8:00:02

수정 2025-12-23 오전 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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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최대 규모 펀드가 결성 2년여 만에 출자자 분배에 나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펀드로 상당히 이른 시점에 투자금을 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는 환경에서 출자자들이 ‘현금 분배’ 속도를 성과의 한 축으로 보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대형 펀드의 분배 이력 자체가 차기 펀드레이징과 맞물려 주목받는 분위기다.

23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이 펀드 결성 약 2년 6개월 만에 출자자(LP)에게 누적 1800억원을 분배했다고 밝혔다. 약정총액 8600억원 가운데 3차례 캐피탈콜을 통해 5160억원이 출자됐고, 누적 분배금은 출자액 대비 약 35% 수준이다.

해당 펀드는 결성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출자자 분배를 시작했다. 대형 벤처펀드의 경우 투자 집행과 회수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이른 시점에 분배가 이뤄졌다.

에이티넘은 펀드 운용 초기부터 일부 포트폴리오의 회수 가능 시점을 고려해 운용 전략을 구성해 왔다. 실제 에이티넘은 과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펀드 대부분에서 결성 후 2년~2년 반 이내 중간 회수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분배는 일부 투자 기업의 상장과 매각을 통해 진행됐다. 주요 회수 포트폴리오로는 지투지바이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포함됐다. 다만 상장 기업의 경우 전액 회수가 아닌 일부 분배가 포함돼 있으며,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추가 회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2024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5만8000원이었으며,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수준까지 상승하며 회수 구간에 진입했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뷰티 브랜드 ‘스킨1004’를 보유한 기업이다. 2025년 기준 매출 6500억원을 달성했고,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이 98%에 달한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에 2456억원에 매각되며 회수가 이뤄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 바이오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3조7000억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일부 회수가 진행됐다.

한편 에이티넘은 이번 분배 이력을 바탕으로 2026년 신규 펀드레이징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엑싯 타이밍 관리를 통해 가치 실현 시점을 포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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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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