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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이야기에 베팅한다"…콘텐츠 플랫폼에 쏠린 눈

네이버·카카오, 웹소설 플랫폼 인수 나서
웹소설 시장 규모 5년 새 40배 급성장
"콘텐츠 확장성 주목…코로나에 매력 ↑"

등록 2021-04-07 오전 11:00:00

수정 2021-04-07 오후 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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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콘텐츠 플랫폼을 향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투자가 활발했던 웹툰 영역을 넘어서 최근에는 웹소설 플랫폼까지 활발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내 웹툰이 이미 세계 시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만화나 영상까지 확장성을 가지는 ‘이야기’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네이버·카카오, 웹소설 플랫폼 투자 나서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래디쉬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영문 웹소설 플랫폼으로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함께 소설을 연재하는 ‘집단창작’ 형태로 이용자들을 끌어당기며 성장했다. 래디쉬의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 2019년 상반기 530만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억3600만원 수준으로 25배 증가했다.

대기업의 웹소설 플랫폼 투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네이버는 올해 초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콘텐츠 선점에 나섰다. 왓패드는 한달에 9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으로, 네이버는 왓패드 지분 전량을 약 6600억원에 인수한다.

콘텐츠 플랫폼 투자는 이미 웹툰을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활발히 진행돼 왔다. 지난 2016년 국내 토종 사모펀드 맏형격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웹툰 플랫폼인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고, 같은 해 신생 사모펀드 S2L파트너스가 KDB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인수했다.

팬데믹 집콕에…영상화 가능한 ‘이야기’에 베팅

웹툰은 물론 웹소설 역시 무협지나 판타지소설 등의 장르소설은 매니아층만 본다는 과거의 인식을 넘어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산한 지난 2018년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이다. 2013년 200억원, 2017년 27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0배 이상 급성장했고, 1년 만에 1.5배로 성장한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콘텐츠 플랫폼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팬데믹으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OTT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영상화가 가능한 이야기의 유통 플랫폼을 선점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카카오의 래디쉬 인수 추진 역시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에 따른 일종의 맞불로 풀이된다.

한국 웹툰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았고 웹툰과 웹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영화도 인기몰이에 성공해 온 만큼,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확장성에 가치를 두고 베팅에 나설 이유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이 집에 있으면서 영화 등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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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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