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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회계법인 2위 두고 삼정-한영 맞대결

딜로이트 안진 부진 틈타…2위 수성 vs 진입
신입 회계사 채용 확대부터 브랜드 홍보까지 주력

등록 2017-08-04 오후 12:00:00

수정 2017-08-04 오후 5: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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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회계법인 2인자 자리를 두고 삼정KPMG와 EY한영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딜로이트안진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삼정KPMG는 지난해 빼앗아온 2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며 EY한영은 이 틈을 타 딜로이트안진을 제치고 2위 자리에까지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삼정KPMG는 지난해 매출 약 3200억원으로 업계 2위에 올랐다. 2위였던 딜로이트안진은 매출 3100억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 EY한영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내심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00억원(컨설팅 포함)으로 전년대비 11%가 증가했다. EY한영은 최근 4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을 이어간다면 2위에 오르는 것이 그리 먼 얘기는 아니라는 평가다.

딜로이트안진의 부침을 파고드는 두 회계법인은 먼저 올해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인력이 곧 경쟁력인 회게법인의 특성에 따라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삼정KPMG는 올해 채용 인원 제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우수한 인재라면 무제한으로 인력을 뽑겠다는 것이 방침이다. 업계는 삼정KPMG가 300명이 넘는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대학을 찾아 채용설명회를 열었으며 신입 회계사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1~3년차 회계사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EY한영도 최근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인력 채용에 나섰다. 채용설명회에 신입회계사들이 근무환경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오피스투어 등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약 250명을 채용한 EY한영은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직원 복지와 처우개선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점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회계법인 브랜드 홍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EY한영은 올여름 인천공항에서 카트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회계법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홍보다. 7~8월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인천공항에 배치된 약 500개 카트에 ‘신뢰’를 강조하는 광고를 담았다. 다른 회계법인 대비 인지도가 떨어지는 EY한영은 앞으로 이같은 광고, 홍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정KPMG 역시 브랜드 알리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제휴사인 KPMG가 세계적인 여자 골프 대회인 ‘KPMG위민스’를 후원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스포츠 분야를 이용한 브랜드 홍보 등 다양한 전략을 살펴보고 있다. 삼일PWC가 연 매출 5000억원 돌파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클라이언트 확보를 위해 법인 브랜드 홍보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이 언제쯤 신뢰를 회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딜로이트안진 계약사들의 감사인 교체가 잇따르고 있고 앞으로 소송도 이어질 수 있어 채용이나 클라이언트 확보 측면에서 다른 법인에는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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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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