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하반기 최대 대어로 꼽혔던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독일 린데의 한국 법인인 린데코리아 매각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새해 첫 빅딜로 주목받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1조원 이상 매각가 빅딜로 예상되는 린데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린데 본사에서 직접 진두지휘 중인 이 딜은 당초 지난달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본입찰에는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인프라 전문 맥쿼리PE·텍사스퍼시픽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로, 프랑스 산업가스업체인 에어리퀴드가 전략적투자자(SI)로 뛰어들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IMM PE는 제조업체부터 소비재 경영권 인수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FI)로 소수지분 투자까지 하는 국내 1세대 사모펀드다. IMM PE는 기존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린데코리아의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기존 인프라 전문 PE로 알려진 맥쿼리PE가 이번 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호주에 본사를 둔 맥쿼리는 국내에 맥쿼리 PE, 맥쿼리 캐피탈 등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기존 맥쿼리의 방침은 철저한 현지화로 국내 법인 투자건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번 딜의 경우 맥쿼리 본사까지 가세해 지원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린데코리아 매각은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본입찰까지 준비 기간 짧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본사가 글로벌 M&A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 이슈로 일부 국가의 법인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국내 법인 매각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맥쿼리PE가 이번 린데코리아 인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투자 트렌드인 친환경 코드와도 일맥 상통한다. 린데는 기존 가스 발전 형태가 아닌 공기 압축 방식으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한다. 맥쿼리PE는 선제적으로 국내 인프라 투자처를 발굴해 높은 수익를 내는 PE로 알려져 있다. 초창기 투자했던 폐기물 처리 시설은 지난해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투자의 기존 강자인 맥쿼리 PE가 발벗고 나선 것은 친환경 투자의 트렌드와 안정적 수익이란 두 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도스 발전소 등 입찰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분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