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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배그 놓칠 수 없다’…크래프톤 본사에 증권사 수장 집결할까

연이은 공모주 대어 등장에 들뜬 증권사들
'차기 대어' 크래프톤 주관사 경쟁에 사활
증권사 회장·CEO PT 참석 여부 '관심사'
내년엔 카뱅에 CJ올리브영…열기 이어질 것

등록 2020-10-19 오전 11:01:00

수정 2020-10-20 오후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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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로 모이는 증권사 사장님들 왜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배틀 그라운드를 놓친다고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하다…’

최근 여의도 증권사 사이에서 우스갯소리처럼 들리는 말이다. SK바이오팜(326030)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293490)와 빅히트(352820)까지 이른바 ‘공모주 대어 3부작’이 성황리에 상장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주자인 크래프톤을 사수하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어서다.

시장에서 점치는 크래프톤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30조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회장까지 PT(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크래프톤 사옥이 있는 판교에 집결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증권사 수장들 크래프톤 주관사 PT에 집결 전망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주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했다. 크래프톤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국내외 메이저 증권사들은 모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주관사 경쟁 PT와 최종 주관사단 선정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예상 규모로 상장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상장한 게임 회사 가운데 최대 기업 가치가 점쳐지는 만큼 최소 3곳, 많게는 4곳의 주관사를 뽑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 장외 주식 거래 사이트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크래프톤 주식 시세(기준가)는 전 거래일보다 0.30%(5000원) 내린 168만5000원에 형성돼 있다. 크래프톤이 규모 면에서 앞선 공모주 대어를 넘어설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사마다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이어진 대어급 공모주 경험을 축적한 상황에서 갈고 닦은 IPO 경험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각 증권사 PT에 힘을 실어줄 고위급 인사의 동행 여부다.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각 증권사를 대표하는 수장들이 함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혹여 나서지 않을 경우 수장을 대동한 경쟁사보다 정성이 덜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서다.

앞선 사례를 살펴봐도 수장들의 참석이 유력하다. 지난해 8월에 있었던 태광실업 IPO 주관사 PT에는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과 정일문 사장이,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태광실업 본사가 있는 김해에 내려가 현장 상황을 챙겼다.

올해 2월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관사 선정 PT 때도 정일문 사장과 정영채 사장,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당시 태광실업 IPO 대표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고 빅히트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낙점됐다. 이른바 ‘수장 이팩트(Effect·효과)’가 유효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연이은 대어 등장…내년에도 총력전 이어질 것”

국내 증권사들이 IPO 주관 경쟁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관 수수료는 물론 신규 계좌를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앞선 대어들의 상장 과정에서 청약 수요로 증거금이 몰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예탁자산이 늘어나는 현상을 학습한 상황에서 주관사 유치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크래프톤 뿐 아니라 내년 상장 채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뱅크와 CJ올리브영 등 또 다른 대어급의 등장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상장 절차에 돌입한 카카오뱅크는 장외 시장에서 주당 가격(16일 종가 기준)이 10만1000원으로 시가총액만 36조8400억원에 이른다. 신한과 KB,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합한 규모(16일 종가기준 38조4646억원)에 육박하는 큰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IB관련 딜이 막힌 상황에서 대어급 공모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며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는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sk4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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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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