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현대증권(003450)이 각자 대표체제를 도입한다. 올초 영입된 이승국 부사장이 최경수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승국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승국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팀장와 BNP파리바증권 대표이사, 그리고 최근까지 하나대투증권 IB 전략기획담당 전무로 있다가 올초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업보다는 전략통에 가깝다는 평이다.
현대증권은 이미 지난달초 조직개편을 통해 이승국 부사장의 입지를 강화해 줬다. 현대증권은 이승국 부사장이 오기전까지 부사장이 있긴 했지만 소매영업만 담당했다. 그러나 조직개편을 통해 소매와 도매, 캐피탈마켓을 부문 조직으로 만들고 이승국 부사장을 부문 총괄에 선임했다. IB1, 2본부와 리서치 조직만 빼고는 거의 모든 업무가 이 부사장에게 맡겨졌다. 이 부사장이 하나대투증권에서 IB전략을 담당해온 만큼 IB업무에 대해서도 조언을 할 여지도 충분하다.
현대증권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구조를 하루라도 빨리 다변화하고 헤지펀드 도입 등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이승국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최경수 대표이사는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조달청장으로 다소 증권업계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도 있다.
이승국 부사장은 성과에 따라 오는 2012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대표를 이어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2000년대 중반에도 잠시 공동대표체제를 도입한 적이 있으나 뒤이어 1인 대표체제로 복귀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조직개편을 통해 이승국 부사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며 "최경수 사장과 이승국 부사장 두 명중 한 명이 결제하면 회사 업무가 진행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측은 다만 "대표체제에 변화가 있더라도 오는 27일 주주총회뒤 이사 선임을 마친 뒤에라야 자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챔피언스리그]신한금융투자 황영태 부지점장, ‘ITX 시큐리티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