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총재 "자산버블 징후 없다"(상보)
"공급발 인플레이션 간과할 수 없어"
"美 QE2 실패시 타 국가 부작용 우려"
등록 2010-12-13 오후 3:06:08
수정 2010-12-13 오후 3:06:08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주식, 부동산 등 자산 버블의 위험성을 지켜보고 있지만 시그널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오랜 저금리 지속에 따른 자산 버블 가능성에 대해 "유동성이 과잉일 때 항상 이 같은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현재 주식·부동산 시장에서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공급 요인은) 조절할 수 없는 요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 압력으로 전가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관련해서는 실패시 타 국가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김 총재는 미 QE2의 효과와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성공할 경우 미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다른 국가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실패시 부작용만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3차 양적완화가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사인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현재로 봐서는 필요성이 낮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내년 경제성장률은 업사이드 리스크보다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더 크다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내년 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전망인데 미국 경제의 회복과 같은 업사이드 리스크보다는 (지정학적 위험, 중국 물가, 유럽 부채, 미국 통화정책 등)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조금 더 커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리스크에 대해서는 "연평도 도발 충격에서 빨리 회복된 것은 한국 정부의 처리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