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창호설비업체
삼우이엠씨(026250)가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사채와 분리된 신주인수권(워런트) 중 75억원이 창업주 2세들에게 넘겨진다. 현재 지분이 1%도 안되는 2세들이 현 발행주식의 25%나 되는 잠재지분을 확보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우이엠씨는 이날 솔로몬저축은행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회 BW를 발행한다. 표면이자율 2%, 만기수익률 8%로 사채만기일은 2015년 5월25일이다.
이번 BW는 워런트 향방과 관련해 창업주 정규수 회장의 2세들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75억원을 정규수 회장의 장남 정한슬씨와 차남 정한결씨가 절반씩 인수할 예정이다. 행사가는 895원으로, 행사가능주식수는 840만주가량이다. 내년 5월25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현재 정한슬씨의 지분율은 0.59%(19만주), 정한결씨의 지분율은 0.63%(20만주)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워런트 인수 이후에는 전체 발행주식의 25%나 되는 잠재주식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차남 정한결씨는 삼우이엠씨의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상태다.
앞서 발행한 2회차 BW의 워런트 행사일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우이엠씨는 지난해 8월 솔로몬저축은행을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이 중 사채부분은 솔로몬저축은행이 가져갔고 워런트는 정규수 회장이 50억원, 형인 고(故) 정규동 부회장이 20억원씩 인수했다.
현재 신주행사가는 여러차례 조정을 거쳐 1495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행사가능주식수는 정규수 회장이 334만주, 정규동 전 부회장이 133만주가량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14%에 해당한다. 올해 8월부터 행사가 가능해지지만 정규수 회장이 워런트를 행사할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행사가액은 발행 당시 행사가액(2130원)의 70%인 1491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전일(24일) 삼우이엠씨의 종가는 862원이었다. 이는 신주인수권 행사가 대비 42%나 낮은 가격이다. 사채부분은 아직 미상환된 상태다.
지난 3월말 현재 최대주주 정규수 회장(19.37%)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는 삼우이엠씨 지분 29%(93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규수 회장은 지난 3월 회계처리 기준 위반혐의를 받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