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중견 LIG그룹 계열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보험·방산·건설 3개 사업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지배구조 및 오너 일가들의 계열 경영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현재 구자원 회장의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지만, 구 회장의 동생 구자준 회장 중심의 창업주 2세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비금융부문은 구자원 회장의 2세들이 경영에 깊숙이 참여해왔다. LIG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방산부문 등은 장남 구본상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있어왔다. 특히 법정관리행을 택한 LIG건설의 경우 인수 이후 차남 구본엽 부사장이 등기임원을 맡아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던 곳이다.
LIG그룹은 1959년 설립된 범한해상보험(현 LIG손해보험)을 모태로 한다. 1970년 LG그룹에 인수된 뒤 럭키화재, LG화재해상을 거쳐 1999년 11월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그룹 회장이 LG화재를 계열 분리시키면서 독자적인 지배체제를 갖췄다. 이어 2004년 7월 방산업체 넥스원퓨처(현 LIG넥스원) 설립, 2006년 7월 건설업체 건영(현 LIG건설), 2008년 6월 증권사 LIG투자증권을 설립하는 등 보험·방산·건설을 주력으로 현재 26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IG그룹 계열 LIG건설의 법정관리행이 흥미로운 것은 1999년 분가(分家)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LIG그룹의 주요 계열에 대한 오너 일가들의 경영구도 때문이다. 금융부문의 사실상 지주회사
LIG손해보험(002550)은 창업주 2세인 구자원 회장-구자훈 회장을 거쳐 현재 구자준 회장과 전문경영인 김우진 사장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경영되고 있다.
반면 비금융 계열은 3세경영이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LIG건설은 구자원 회장의 차남 구본엽 부사장이 경영일선에 있어왔다. LIG건설 인수 직후 2007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오너 일가는 당초 구본상 부회장과 구본엽 부사장이다. 하지만 같은 이사회 멤버지만 경영참여 정도는 차별화를 보였다.
구본상 부회장이 비상근직인 반면 구본엽 부사장은 상근직이었다. 게다가 구 부회장은 1년뒤인 2008년 3월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구 부사장은 현재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LIG건설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LIG건설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티에이에스(TAS)의 지분을 보더라도 형과 함께 1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IG넥스원, 휴세코, LIG엔설팅, LIG시스템 등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 LIG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계열은 사실상 구본상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LIG홀딩스의 지분구조를 보면 동생 구본엽 부사장과 26.8%로 같다. 하지만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자원 회장이 등기이사, 구 부사장은 감사다. 구 부회장은 또한 LIG넥스원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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