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국내 1위 골판지상자 업체
태림포장(011280)공업의 계열사가 상호지분 정리에 나섰다. 맞물려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상문(49) 사장의 지배기반 조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림포장 계열
동일제지(019300)는 지난달 31일(결제일) 태림포장 지분 4.2%(300만주)를 매각했다. 지분율은 9.9%에서 5.7%로 감소했다. 동일제지 관계자는 "계열사간 상호 지분보유로 인한 의결권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림포장은 동일제지를 비롯해 14개 계열사를 둔 중견사다. 태림포장→동일제지→월산→태림포장 순환출자를 중심으로 한 수직 계열화 체제다. 태림포장은 동일제지 지분 32.8%를 보유중이다. 이로인해 동일제지는 상법상 상호보유지분 제한 `10%룰`에 따라 태림포장 지분 9.9%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받아왔다.
지분 인수자는 정삼문 태림포장 사장이다. 창업주 정동섭(80) 회장의 아들이다. 정 사장은 또한 같은 날 계열사 월산으로부터 1.4%(100만주)도 추가로 사들였다. 계열사들과의 지분거래를 통해 3.3%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9.0%로 끌어올렸다.
의결권 부활을 위한 계열간 상호지분 정리 과정에서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인 태림포장의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을 엿볼 수 있다. 정 사장은 월산, 정 회장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정 사장의 움직임과 맞물려 올들어 정 회장의 친인척들이 태림포장 지분을 정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정 회장과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고삼규 사장은 3.0%의 지분을 지난해 12월말부터 6월말까지 월산 등 계열사 등에 매각했다. 지금은 0.05% 밖에 없다. 고 사장은 정 회장의 사위다. 친인척 조병한씨도 지난 5월 지분 0.1%를 모두 정리했다.
정 사장은 건국대 및 미국 일리노이주립대를 졸업했고, 동일제지 감사, 태림포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현재 일반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