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20~21일 양일간 열린다.
 | | ▲ 일본은행 구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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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완화 이후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호전, 미국의 감세연장안 등 대외 호재도 잇따르고 있지만 좀처럼 살아날줄 모르는 일본 경제에 사실상 BOJ의 손발이 묶여 있다.
기준금리 동결과 자산매입 프로그램 모두 현상 유지 외엔 달리 대안이 없어 보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미국와 연계돼(coupling)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국채시장에 대해 어떤 대책이나 코멘트를 내놓을지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 BOJ, 기준금리·경기진단 유지할듯21일 최종 발표되는 BOJ의 기준금리는 0~0.1%인 현행 금리를 유지하고 35조엔의 대출 및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진단도 더 나빠질 여지가 없다. 11월과 다를 바 없는 뻔한 회의가 될 전망이다.
지난 달에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현 경기진단에 대해 "개선 움직임이 약화되고 있다"라는 평가를 "개선 움직임이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 단계 하향 조정했었다.
그러나 그 사이 일본경제는 달라진 게 거의 없는 상태다. 오히려 지난주 발표됐던 올해 4분기 단칸지수는 +5를 기록,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분기만에 전월(+8)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다만 현실적으로 기준금리도 이미 제로금리 수준까지 내려갔고 경기 진단도 최악의 단계까지 하향 조정된터라 BOJ로서도 더이상 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살아나고 있고 미국의 감세 연장안까지 의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성장률 상향 기대가 고조되고 있어 BOJ로서도 당장 추가 대책을 내놓기도 곤란해 보인다. 결국 손발이 꽁꽁 묶인 셈이다.
그나마 추가적인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나오지 않고 있고 엔화가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BOJ가 당분간 `두고 보기(wait and see)` 전략을 쓸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고 있다. 시라카와 총재는 "필요하다면 자산매입 확대 등 추가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립 서비스에 나설 것 같다.
◇ 국채금리 급등 대책 나올지 주목여기서 한 가지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와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 국채금리다. BOJ가 어떤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적어도 시장을 진정시킬 코멘트 정도를 내놓을지에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일본 국채금리 상승을 미국과의 커플링으로 설명하긴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0월6일 0.8507%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1.2102%까지 치솟았다. 미국보다 일찍,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또 하나 차이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경기지표 호조, 추가 양적완화와 감세 연장안에 따른 향후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면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내년 1월25일로 예정된 금리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보다 앞서 이번달에 BOJ가 강력한 시장개입성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