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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돌고 도는 역사에 답 있다"

마켓인이 만난 사람..이동훈 삼정투자자문 전무
`김 장사에서 馬테크까지` 역발상 투자전략

등록 2011-08-30 오후 1:36:50

수정 2011-09-01 오후 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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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역사와 금융은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주 역사 서적을 읽으며 새삼 느끼는 사실이지요. 저에게 한국의 외환위기(IMF) 경험은 미국 금융위기 때 더없는 투자 기회를 만들어줬습니다."

벌써 4년째 매주 한 권의 역사 서적을 읽고, 마(馬)테크로 생활의 여유를 즐기는 이. 대학시절엔 김 장사를, MBA 시절엔 중국집 경영에 배달까지 도맡으며 미국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했다고 한다.


조금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이동훈 삼정투자자문 전무(사진)를 만났다. 그리 넓지 않은 집무실을 빽빽히 채운 건 방대한 스펙트럼의 역사 서적들이었다.

"미국에서 회계사로 지내던 시절에 한국 및 아시아의 외환위기가 왔어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인이 `크로니 캐피탈리즘(Crony capitalism·족벌 자본주의)`이라며 저에게 비아냥거렸죠. 그리고 딱 10년이 지나 미국에 금융위기가 찾아왔어요. 저는 10년전 미국이 한국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거뒀던 것처럼, 미국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죠."

실제로 이동훈 전무는 미국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TALF)을 활용한 AAA등급 채권 투자를 발굴해 무려 30~50%의 수익을 되돌려줬다. 또 미국 부실기업에 최우선 대출(DIP)을 주선한 것도 지금껏 부도 한 번 나지 않고, 연 9% 후반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부실기업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봤을 때 위험대비 수익률이 중요하죠. 저는 위험대비 수익률을 통상 예측되는 수익률보다 3~5%포인트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국채수준의 위험도를 가진 자산에 투자해 수익은 `국채수익률+3~5%`를 거두는 것이죠."

이 전무는 최근 삼성그룹이나 국내 기업들이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나서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지나가는 패션이 아닌 10년 20년 `전략적 투자`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일본이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만족하며 20~30년간 부동산 외에 `전략적 투자`를 소홀히 했고, 그 결과 버블이 꺼진 일본경제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50여권을 읽은 `이민족의 역사`에서 나아갈 길을 찾았다. "한국은 아직도 이민족 이미지가 있습니다. 몽고나 징기스칸 등 이민족들은 스피디하고 창조적입니다. 하지만 이민족이 자리잡고 정주 민족화되면 어김없이 실패했죠. 지금 해외에는 2000년대 이후 엑시트(투자회수)하지 못한 사모투자펀드들의 좋은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매입하거나 투자하는 자산은 매우 좋은 자양분이 될 겁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이동훈 전무. 새로운 생각은 `엉뚱함`과 `역발상`에서 나온다는 말은 꼭 그를 두고 하는 말 같다.

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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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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