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 폭락, 유로·위안화 약세 등이 더해지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상승 시도가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에 빈번히 막히자 장 막판 시장 참가자들이 롱포지션을 정리해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
 | | ▲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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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3원 오른 1050.8원에 장을 마쳤다. 역외NDF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환율은 개장과 함께 1050.0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개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하락출발하자 환율은 1051.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저점을 낮춰가던 환율은 저점 인식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등장해 105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요 이벤트 중 하나였던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동결로 마무리되면서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높였다.
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자 장 막판 롱스탑(손절매도)이 나와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전일 종가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호주중앙은행은 대외 불확실성에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4.75%에서 동결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증시가 2%이상 폭락하고 유로화도 약세를 나타낸 점을 감안하면 환율이 더 올랐어야 정상"이라면서 "상승 시도가 네고물량에 계속 막히자 시장 참가자들이 장 마지막에 롱포지션을 일부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눈치를 보던 중공업체들의 네고물량도 함께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그동안 지속된 당국의 개입에 대한 시장의 반작용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고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당국이 당분간 개입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역외 참가자들이 숏커버(달러 재매수)를 하지 않은 점도 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개입을 위해 많을 경우 하루당 약 10억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68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051.3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1.04포인트(2.35%) 급락한 2121.2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3836억원 어치를 팔았다. 오후 4시1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253달러(1.75%) 내린 1.4188달러였다. 달러-엔도 0.19엔(0.24%) 하락한 77.23엔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