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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부동산 PF에 꽂힌 증권사 IB들…인력이동도 활발

등록 2016-08-10 오전 10:10:00

수정 2016-08-10 오후 5: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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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가증권 발행·주선업무를 중심으로 한 정통 투자은행(IB)부문 수익성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권사 IB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부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다. 인력 수급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자체 소화가 힘든 세컨 티어(second tear) 발행사들의 물량을 주로 취급하면서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급증은 우려를 사고 있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IB4본부(구조화금융본부)는 지난해 조(兆)단위 부동산 PF를 통해 수 십억원대 인센티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이에 IB업계에서는 해당 A본부장과 함께 인력들이 통째로 이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A본부장은 이미 계약된 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당장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추측의 배후에는 최근 증권사들이 부동산금융을 늘리면서 팀 단위 인력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올초 부동산 금융업무에 특화된 교보증권 투자금융부 인력 30여명 역시 KTB투자증권으로 통째 이직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PF를 취급하는 구조는 주로 부영, 한라건설 등 티어2(Tear2) 그룹 발행사들에 증권사가 매입약정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함으로써 신탁 등에 판매하는 형태다. 현대증권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입약정 잔액을 보유 더 이상 추가 한도를 제공하기 힘든 상황. 대부분 장기물인 탓에 만기 차환이 어려운 부동산 PF 특성상 관련 팀들은 이처럼 신규 한도를 발행할 수 있는 곳으로 팀 단위로 이동한다. 주선 수수료 선취로 인센티브가 사업 완료시점 이전에 발생하는 점도 인력 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PF는 국내 증권사 IB들이 기존의 정통 유가증권 발행 주선 업무를 통한 수익성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최근 가장 왕성하게 뛰어들고 있는 영역이다. 부동산 금융은 주선 수수료에 증권사 자체 크레딧(Credit)을 통한 이자마진이 추가로 발생, 경쟁 격화로 수수료가 박해진 기업공개, 유상증자, 채권발행 업무 등에 비해 그나마 수익이 괜찮은 비즈니스로 꼽히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증권뿐 아니라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관련 우발채무 잔액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다. 최근에는 동부증권 역시 건설사 출신 인력들을 끌어모아 팀을 꾸렸고 NH투자증권 역시 6년째 정체됐던 여의도 파크원 시행사와 2조원에 달하는 금융자문계약을 맺어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부실이 터졌을 경우 증권사가 부실을 떠안아야 하는 우발채무가 급증하는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2014년 말 19조9000억원이었던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규모는 2015년 9월 말 24조1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PF의 규모는 62%에 달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나는 분야가 현재는 부동산이기 때문에 증권사 리소스(resource)가 부동산분야로 쏠리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는 수익 원천이 부동산 한 곳에 쏠리는 쏠림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은 기자

ocami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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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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