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외환은행, 로컬 최초 달러-원 여성 선임딜러 선임
고규연 스팟 딜러 "변동성 줄어 포지션 확대할 듯"
등록 2011-06-07 오후 2:34:47
수정 2011-06-07 오후 2:34:47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남성들의 성역`이나 다름없던 시중은행 달러-원 주포 자리를 국내 최초로 여성딜러가 맡았다.
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 딜링룸은 이날부터 고규연 대리를 선임 딜러로 두고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최초로 여성 주포 중심의 스팟 데스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규연 외환은행 선임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포지션을 좀 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유로나 호주달러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이종통화와의 연관성을 이용한 거래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는 그동안 좀처럼 여성 달러-원 주포를 두지 않던 시중은행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시도다. 아울러 시중은행 총 스팟딜러가 48명 중 여성딜러가 4명 정도에 그치는 점을 고려할 때 `바늘 구멍`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최근까지 여성 달러-원 주포는 외은지점 소속이었다. 바클레이즈, 맥쿼리은행, 노무라증권, UBS 등 외은지점이 주로 여성 달러-원 주포를 두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과거 여성 딜러들은 딜링을 오래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숫자도 적어 여성 주포가 많지 않았다"며 "통상 주포 자리에 앉으려면 차장급까지 승진하는데 오래걸리는 데다 기관간에 딜링하면서 치고 받는 맷집도 있어야 해서 여성이 하기 쉽지 않았던 점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딜링룸 조직도 바꾸기로 했다. 2개로 나뉘어 있던 스팟북을 하나로 합치고 업체 물량 없이 수익 위주로 거래하는 프랍(Prop) 데스크는 유원준 대리가 전담한다. 종전에 달러-원 주포를 맡았던 송상호 차장은 상품통화, 아시아 통화 위주의 전략 포지션 쪽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종수 외환은행 딜링룸 총괄 부장은 "사실상 국내은행 중에서 여성 달러-원 주포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달러-원 스팟 거래를 오래했고 감각도 있어 고규연 딜러를 주포로 선임한 것으로 성별의 차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