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모두발언)한은 총재 "금리동결 만장일치 아니었다"
"정책 투명성, 시장과의 소통 위해 매달 공개키로"
등록 2010-10-14 오전 11:33:54
수정 2010-10-14 오전 11:33:5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로 결정한 것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이 만장일치였는지 여부를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세계경제가 앞으로도 회복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글로벌 환율여건 불안정성 등으로 향후 불확실성은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의 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기준금리를 현재 2.25%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먼저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선진국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일부국가가 둔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회복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글로벌 환율여건 불안정성 등으로 향후 불확실성은 증대될 것이다.
국내경기는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있고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8월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일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였다. 수출 호조 지속 등에 힘입어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소비는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계속 부진하다.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반기 고성장으로 인해 하반기 성장속도는 둔화될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3.6%로 크게 올랐다. 0.7%포인트 정도가 농산물 상승 효과였고 이를 제외하면 2.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농산물 가격은 점차 낮아지겠지만 경기 상승 따른 수요 압력이 지속돼 물가 움직임에 계속 유의할 것이다. 9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은 하락하고 지방은 상승하는 4월부터의 패턴을 지속했지만 수도권 하락폭은 줄어들고 있다. 전세값은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투자 및 거래는 계속 부진하다.
고용사정은 희망 프로젝트 종료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했지만 민간 중심 개선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과 시장금리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로 1조7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이를 고려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 하에서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갈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한은은 그동안 통화정책 투명성 제고와 시장 소통 원활화를 위해 노력해왔는데 통화정책 방향 결정이 만장일치였는지 여부를 먼저 밝히기로 했다. 자세한 발언 등 내용은 기존대로 6주 후에 의사록 공개할 것이다. 오늘 한은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