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환시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김병돈
(사진) 신한은행 팀장이 17년간의 외환딜러 생활을 접는다.
김병돈 팀장은 지난 1994년부터 딜링룸에 들어온 후 달러-원 스팟 시장에서 환시를 주도하는 딜링 실력으로 주목을 받아온 베테랑 딜러다.
김 팀장은 `시장의 힘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딜링 원칙으로 신한 스타일의 거래 방식을 유지해 왔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사고 팔기를 반복하면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외환 고수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딜링에 집중하는 신한스타일에 "밥 좀 먹고 거래하자"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그동안 외환딜링을 해 오는 동안 스트레스를 통제하면서 딜링은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며 "은행생활의 90% 가까이를 딜링룸에서 보내다보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IMF와 금융위기 등을 과오없이 잘 겪은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딜러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고참 딜러로서 유연성 있는 거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은 부정적으로 보면 끝이 없다"며 "리스크 관리에 충실하면서 시장 상황에 유연성있게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무리없이 거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외환시장은 지난 해와 같은 돌발 변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해와 같이 원화 절상 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고 유럽 재정 위기도 잠복돼 있는 상태"라며 "최근에 터진 이집트 사태가 중동권으로 번져 석유 수급에 영향을 줄 경우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등 환율이 중간 중간 돌출 변수에 튀어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1989년 구 조흥은행으로 입사한 후 1994년부터 딜러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FX와 FX옵션팀을 총괄했으며 지난해 8월말에 마케팅팀장으로 딜링룸에서 근무해 왔다. 다음달부터 우장산역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