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러셀 지수`로 잘 알려진 러셀인베스트먼트(Russell Investments)가 한국의 투자 자문시장에 진출한다. 새로 설립될 자문사의 대표이사는 현재 러셀 한국사무소 대표인 김유석씨가 맡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리서치회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사무소를 폐쇄하고, 자문사를 설립하기 위해 감독당국과 협의에 착수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최근 (회사에서) 방문해 러셀의 여타 해외 법인들의 펀드 운용 방식과 한국에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셀인베스트먼트 측도 "한국 펀드시장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 투자자문사로 전환키로 했다"며 "이달중 감독당국에 자문사 설립 인가 신청을 제출하고, 빠르면 10월까지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셀인베스트먼트는 1936년에 설립돼 현재 아시아와 유럽,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 현지 회사들을 두고있는 글로벌 펀드 리서치회사로 펀드를 직접 운용하진 않는다.
타 자산운용사의 유망한 펀드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멀티매니저펀드`를 통해 6월말 기준 운용자산(AUM) 163조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광범위한 운용팀을 두는 대신 객관적인 외부의 펀드 매니저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고 투자 종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러셀인베스트먼트가 국내에 설립할 자문사도 마찬가지로 이같은 방식으로 펀드투자 자문을 할 예정이다.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타사의 유망한 펀드를 골라주는 역할만 하고,당분간 리테일(개인 고객)보다 기관 투자자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러셀인베스트먼트는 자문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지난 4월 피트 거닝 최고운용책임자(CIO)와 앤드류 피즈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가 등이 방한해 `한국 주식시장이 아시아에서 매력적`이라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가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