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다 좌절을 맛봤던
영풍(000670)그룹 계열 시그네틱스가 코스닥시장에서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영풍그룹 계열 반도체 패키징 업체 시그네틱스는 상장공모를 위해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11월말쯤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그네틱스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상 시장도 코스닥이 아니었다. 당초 지난 2008년 12월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예비관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그네틱스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고 무엇보다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게 주된 사유였다"고 말했다.
2007년말 220.2%였던 부채비율이 2008년말에도 238.2%를 기록하고, 2006년 103억원이던 순이익 또한 2007년 55억원, 2008년 13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시그네틱스가 상장 재도전에 나선 것은 1년여가 흐른 뒤였다. 하지만 이전과는 상장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코스닥으로 바꿔탔다. 게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때 대표주관을 맡았던 메리츠종금증권을 버리고 미래에셋증권을 파트너로 삼았다.
시스네틱스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은 지난 4월5일이다. 마침내 6월10일 적격 판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쓴맛`을 본 시그네틱가 코스닥시장에서 그간의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시작은 `몸값`과 투자자들의 관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상장공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그네틱스의 공모주식은 신주 772만8832주(55%), 구주 632만주(45%) 등 총 1404만8832만주다.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2300~26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95억~337억원 수준이다. 11월16~17일 청약이 실시된다.
시스네틱스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이던 2000년 4월 영풍그룹에 인수됐다. 현 자본금은 390억원(보통주 6959만주, 우선주 844만주)으로 9월말 현재 총자산은 2029억원, 자기자본은 100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995억원, 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들어서는 1~3분기 동안에만 각각 1846억원, 182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