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이 유상증자 잔액인수에 맛을 들였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솔루션(052510)은 다음달 8일부터 이틀동안 1974만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예정모집가는 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8억원이다. 이번 증자는 유진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청약미달주식이 생기면 30억원 한도내에서 잔액인수한다. 실권주 인수수수료율은 20%이다.
에코솔루션은 5~6일 실시한 129억원 규모의 5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에서 31억원에 청약에 그쳐 자금조달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다. 23억원으로 잡아놓은 차입금 상환은 6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인건비 등을 포함한 미지급금 또한 50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에코솔루션은 높은 수수료율을 감안해서라도 자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증자의 경우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돼 최소한 30억원을 보장받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에이프로테크놀로지의 2억주 유상증자때에도 총공모금액 200억원 중 31억원을 잔액인수했다. 당시 대표주관사 동부증권과 공동주관사 유진투자증권은 100억원 한도내에서 6대 4의 비율로 잔액인수하기로 했다.
에이프로테크놀로지의 청약률은 45.91%에 그쳤고 유진투자증권은 인수비율대로 전체 실권액 78억원 중 31억원을 떠안았다. 이후 계속 내리닫는 주가에 유진투자증권은 발행가 100원보다 낮은 85원에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득을 봤다. 실권수수료가 인수금액의 20%인 6억원으로, 4억원가량의 매각손해를 메우고도 남는 장사를 했다.
에코솔루션의 전거래일 종가도 발행가 500원을 밑도는 487원이었다. 지난해 말 BW발행을 통한 외부자금조달이 실패한 이후 에코솔루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과감하게 잔액인수방식을 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30억원 모두 잔액인수할 경우 받게되는 실권수수료는 6억원 가량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주가는 최소한 400원 밑으로 떨어져서는 안된다.
한편, 이번 일반공모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에코솔루션의 최대주주 황종식 대표이사 지분율이 5.09%에서 3%까지 줄어들 수 있다. 미전환된 사채를 감안하면 2.68%까지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