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사모펀드들이 F&B(식음료) 투자를 꺼리는 가운데 중견기업 바이아웃 전문 VIG파트너스가 치킨 및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 ‘본촌인터내셔날’을 인수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014년 이후 사모펀드들의 F&B 프랜차이즈 투자가 잇달았지만 프랜차이즈 관리, 투자 회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투자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본촌의 경우 국내 보다는 ‘K푸드’를 내세운 미국·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했다는 분석이다.
30일 VIG파트너스는 치킨 및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주식회사 본촌인터내셔날의 지분 5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대주주인자 최고경영자(CEO)인 서진덕 대표의 경영권까지 인수한 것이다.
VIG의 장점은 전문 경영진을 새로 영입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글로벌 시장을 담당할 수 있는 CEO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CEO인 서 대표는 품질 관리 담당 임원으로 회사에 기여하게 된다.
앞으로 VIG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촌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대표는 “본촌은 한국에서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을 처음 알렸다”며 “이미 필리핀, 태국 등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촌은 2006년 설립 이후 미국 시장을 먼저 공략해 매장을 확장했다. 이후 2010년 태국 및 필리핀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권을 부여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현재 본촌의 매장은 전세계 8개국 325개에 달한다. 미국 내 직영점 3곳을 포함해 총 85개의 매장이 있으며, 아시아권에도 245개 가맹점 매장이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60개의 신규 가맹점을 출점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VIG가 중요하게 판단한 투자 포인트는 한식의 글로벌화 즉 K푸드다. K-패션, K-뷰티에 이어 앞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VIG는 지난해 K-뷰티 트렌드를 주목하며 수지 썬글라스로 유명한 ‘스타비젼’에 투자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실제로 본촌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2015년 연결기준 전체 매장 매출 45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3년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40억원에서 약 11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박 대표는 “기존 본촌의 현지화 전략에 VIG의 전문성이 더해질 때 폭발적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해외 영업 전문가를 영입하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해 글로벌 K-푸드 1위 사업자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