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9월 수출은 긴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시적 요인임을 감안할 때 수출 둔화로 볼 만하진 않다는 분석이다.
28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평균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아래표 참조) 8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한 375억2700만달러(확정치)를 기록한데 반해 9월 수출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긴 추석 연휴가 있어 21일 이후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사흘 단축됐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과 글로벌 경기 우려 등 여건도 수출 여건을 여유롭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를 수출 둔화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계절적 요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월 조업일수 축소로 수출 증가폭은 둔화되겠지만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8월 다소 주춤했던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9월 수출 증가율 급락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지난 5월을 고점으로 둔화되던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보다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엇갈린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수출액이 재차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 등이 집계하는 유럽 제조업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지속하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의 일시적 요인이 10월에 만회되더라도 전반적인 수출 모멘텀은 둔화 추세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정적 기저효과와 미국이나 중국의 재고조장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출 증가율은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석태 SC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무역수지 개선 모멘텀이 점차 둔화(slowing down)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1일에 9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