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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현대선물 팀장 "원자재시장 고전"②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투자 위축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 신중해야"
등록 2011-06-30 오전 11:11:15
수정 2011-06-30 오전 11:12:44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조상현 현대선물 해외선물팀 팀장은 해운회사에 첫 입사 후 증권사 등을 거쳐 현대선물에 몸담게 됐다. 특히 해운회사에 오랜 기간 근무해 업계에서 해운운임지수(FFA) 관련 전문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작년 초 증권사가 시장에 진입한 이후 증권사는 온라인 해외선물과 FX마진거래, 선물사는 오프라인(법인) 해외선물 영업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상현 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을 두고 증권사와 선물사가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 회사별 특성을 살리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고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의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원자재 시장을 이끄는 큰 손인 미국과 중국·유럽·일본 등의 지속적인 경기 둔화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리먼사태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 팀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고도 많이 쌓여 있어 원자재 가격은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원자재 중에서 금을 제외한 다른 품목들은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오픈한 싱가포르거래소(SGX)의 경우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관련 상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고 저렴한 수수료 등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꾸준한 유동성 공급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시장 리스크는 변수로 지목했다.
파생상품 거래세에 대해서는 정부가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가 선물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규제가 가해지더라도 시장의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의 활성화는 시장에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헤지펀드를 도입했다는 것은 일종의 투기 세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불법적으로 거래를 하는 투기 세력들은 규제를 하더라도 시장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선물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한 지식을 습득한 뒤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상품 구조상 레버리지가 커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모의투자 등을 통해 시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