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삼아제약(009300) 창업주 허억 명예회장(75)의 딸 허미애(36) 이사가 2대주주로 등장했다. 허 명예회장의 아들로서 최대주주인 허준(40)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 3월 이사회 멤버가 된 허 이사의 부상(浮上)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아제약 창업주 허억 명예회장은 지난 25일 지분신고서를 통해 소유지분 11.1% 중 7.9%(50만주)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증여일(4월18일) 삼야제약 종가(5710원) 기준으로 28억여원 어치다. 수증자는 허 명예회장의 딸 허미애 이사다. 허 이사는 이로써 기존 5.3%를 합쳐 지분을 13.1%(84만주)로 확대했다.
삼아제약은 2006년 3월 허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2세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허 명예회장은 당시 대표이사직은 물론 등기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아들 허준 대표이사가 승계했다. 미국 브레드퍼드대(경영학)를 졸업한 허 대표는 마케팅실장 등을 거쳐 2001년 10월 각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2009년 3월에는 단독대표이사를 맡아 현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지분 또한 44.4%(283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허 명예회장의 증여는 딸인 허 이사를 허 대표에 이어 2대주주로 올려놓았다. 허 이사는 또한 회사 경영과 관련해서도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컬럼비아대 버나드(Barnard) 경제학과 및 국제대학원 석사 출신인 허 이사는 2005년 5월 삼아제약에 입사, 개발팀 컨설턴트를 거쳐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등기임원에 신규 선임됐다. 현재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오너 일가 중 이사회 멤버는 허 회장과 허 이사 2명 뿐이다. 1, 2대주주인 오누이가 경영일선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삼아제약은 호흡기계, 항생제, 피부기계, 소화기계, 해열·진통·소염제, 순환내분비계, 일반의약품 제조업체다. 코데날, 헤브론, 세토펜, 탄툼, 네오세틴, 치옥트산, 노마츄정 등을 주요제품으로 한다. 지난해 말 총자산 1270억원, 자기자본은 100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547억원에 순이익은 218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