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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국민연금, 26일 올해 첫 기금위…국내주식 비중·환율 논의 가능성

복지부, 정부 압박에 부담 느꼈나
이례적 1월 기금운용위원회 개최...회의 안건은 미정
국내 주식 비중·환헤지 관련 논의 가능성 제기

등록 2026-01-18 오후 9:33:50

수정 2026-01-18 오후 9: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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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허지은 기자]국민연금이 오는 26일 올해 첫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한다. 통상 1월에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정으로, 코스피가 5000선에 임박하는 등 국내 증시 상승세와 고환율 부담이 작용해 관련 안건을 다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기금 운용이 정책 환경 변화와 맞물려 거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는 26일 2026년 제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건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헤지 전략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조정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정책상 한계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별도의 신규 매수 없이도 보유 비중이 상단에 근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지난해까지 14.9%였으나, 중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라 올해부터는 14.4%가 적용된다. 여기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인 ±3%P를 감안하면 최대 17.4%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정부의 주문 역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문제를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언급하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만큼, 기존 투자 한도가 시장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달 기금위에서 환율 관련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정부의 잇단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도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80원선을 위협하는 등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환위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를 통해 외환시장 변동성 대응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일련의 상황을 두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독립성 원칙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한 자율적 판단이 원칙이지만, 최근 환율과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 기금 운용 방향이 거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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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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