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주식시장 상장뒤
현대그린푸드(005440)에 합병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현대F&G가 기업공개작업에 본격 착수하는 모습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F&G는 전일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 주식 1주를 500원 주식 10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안건을 승인했다. 액면가 500원 신주권은 다음달 12일 교부된다.
비상장기업의 액면분할은 통상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해된다. 현행 상장 관련 법규상 발행사는 IPO를 위해 소액주주 25% 이상 혹은 발행주식수 25% 이상의 공모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또 자기자본이 500억 원 이상의 법인일 경우 발행주식수 10% 이상, 5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대주주가 100% 소유하는 것은 물론 액면가를 5000원으로 놔두고 진행하더라도 일정 비율의 소액주주를 맞춰야 하는 주식분산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액면가 5000원인 경우 공모가가 절대적으로 높게 책정되고 이에 따라 종종 분산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 안전 장치 차원에서 사전에 액면분할을 한다.
LG그룹 계열사인 실트론이 지난달 중순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기업공개 가능성을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현대F&G는 이미 계열회사인 현대그린푸드에서 F&G 합병을 염두에 두고 기업공개가 검토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액면분할은 상장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다만 아직 현대F&G는 IPO 주관사까지 선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주관사 선정뒤 기업공개까지 6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사전 작업이 돼 있다면 1분기안으로 당겨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대F&G는 현대백화점 계열로 식품 유통·베이커리·외식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현대그린푸드로의 합병이 검토돼 왔다.
현대H&S(005440)가 62.12%가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현대H&S와 현대푸드시스템이 합쳐져 현대그린푸드가 되면서 해당 지분은
현대그린푸드(005440)로 넘어 왔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오흥용 부사장과 장호진 전무를 현대그린푸드와 현대F&G, 양사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해 놓은 상태.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은 1179억원으로 자본과 부채가 각각 467억원과 71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3956억원, 순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외에 지난해말 현재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10.2%, 삼성테크윈이 5.88%를 지분을 갖고 있으며 정도건설(5.82%), 산은캐피탈(5.27%), 삼양식품(5.27%)도 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