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행공-코리안리, 영국 내륙풍력발전소에 1000억 투자
등록 2018-09-09 오후 5:30:28
수정 2018-09-09 오후 5:30:2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행정공제회(이하 행공)와 코리안리가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부보조금을 받은 마지막 내륙 풍력발전소에 투자한다. 국내 기관이 영국 풍력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6년 4월 이후 내륙 풍력발전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RO 지원받는 마지막 내륙풍력발전소 투자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인 행공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캐피탈다이나믹스’의 청정에너지인프라팀(CEI)이 인수한 영국의 내륙 풍력발전소에 공동 투자한다. 투자규모는 약 1000억원이며 국내 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이다. 그동안 유럽 내 태양열 발전소 중심으로 투자해 온 국내 기관이 영국 풍력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피탈다이나믹스는 지난해 11월 영국 RO제도의 혜택을 받는 마지막 내력 풍력발전소 두 곳을 인수해 총 16개의 발전소를 운용 중이다. 영국의 RO 제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탄생한 정부 보조금 제도로 잉글랜드와 웨일즈 주에서 먼저 시행됐고 이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지역에도 적용됐다.
캐피탈다이나믹스의 CEI팀은 지난 2015년 영국과 미국에서 총 6개의 민간 발전소를 인수했다. 이들 6개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생산량은 179MW에 달한다. CEI팀은 신재생에너지 인수와 운용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 약 3조원 규모의 총운용자산(AUM)을 보유 중이다.
이번 투자는 6개 발전소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라버트 시에 위치한 ‘토드힐 풍력발전소(Tod Hill Wind Farms)’에 집행된다. 토드힐 지역은 영국 내에서도 해상 풍력과 맞먹을 정도의 강풍이 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바다 위의 해상 풍력발전소는 강풍으로 인해 전력 생산이 용이하지만 내륙 발전소에 비해 생산 비용이 높은 편이다.
2015년 2월부터 전력 생산에 돌입한 이 발전소는 미국 GE가 터빈 설계 및 제조를 맡았다. 국내 기관들은 당시 GE가 투자한 지분을 캐피탈다이나믹스로부터 인수하는 것이다.
영국 유럽내 신재생 에너지 강국, 풍력 발전 전세계 6위
영국은 유럽내에서 풍력 에너지 강국으로 꼽힌다. 비록 지난 2016년 이후 내륙 풍력발전에 대한 보조금을 없앴지만, 영국은 전세계 풍력 생산의 6번째 국가다. 풍력 에너지는 영국 내 전력 생산량(2017년 기준)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8.5%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이번 투자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약 7% 정도다. 업계에서는 영국이 RO 보조금을 삭감한 가운데 마지막 대상 투자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동에 돌입한 발전소에 투자로 안정적”이라며 “특히 보조금 혜택이 남아있고 대규모가 아닌 중소형 시장 전략 전략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행공은 지난 2016년 인프라 투자팀을 신설한 이후 전세계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인프라 투자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함께 리스크가 낮아 국내 기관기관들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