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대유 계열
대유에이텍(002880)이 9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가운데 1년전 발행한 2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의 행사 제한이 오는 15일부터 풀린다.
특히 해당 워런트는 불과 2개월 전 오너 박영우(55) 회장과 딸 은진(20)씨가 5억원 어치를 사들여 현재 차익을 거두고도 있다.
아울러 발행 이후 단 한 번도 정기보고서 `자본금 변동사항`에 BW 발행 내용을 기재하지 않다가 14일 정정공시가 이뤄졌다.
◇ 행사가 965→615원 행사가능주식 307만주로 늘어
대유에이텍(옛 대유디엠씨)은 지난해 9월14일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13회차 사모 분리형 BW 20억원(만기 2014년 3월14일)을 발행했다.
현재 채권잔액과 워런트는 전액 남아 있다. 특히 워런트는 발행후 1년이 다 돼 오는 15일부터(2014년 2월14일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발행당시 행사가는 965원이었으나 이후 주가하락 등에 의한 가격조정(리픽싱)으로 615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로인해 행사가능주식 또한 207만2539주에서 307만2196주로 늘었다.
대유에이텍 발행주식수(5015만3156주)의 6.1%에 해당한다. 워런트 행사로 신주가 상장될 경우 주가 희석 부담이 상존한다.
워런트 중 5억원은 대유 계열 오너 박영우 회장 및 차녀 은진씨가 보유하고 있다. 원래는 계열 대유신소재가 소유했던 것이지만 행사가능기간을 불과 2개월 앞둔 지난 7월16일 워런트당 97원씩을 주고 사들였다. 각각 2억원(30만7220주), 3억원(46만829주) 어치로 76만8049주를 인수할 수 있다.
◇ 발행이후 4차례 정기보고서 `자본금 사항`에 기재누락
박 회장 일가는 이 같은 거래를 통해 대유에이텍 지분확대는 물론 시세차익 효과까지 얻고 있다. 대유에이텍 주가가 현재 1050원(10일 종가 기준)이어서 2개월만에 주당 302원씩 2억300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은진씨의 경우 1억4000만원에 이른다.
상장사는 결산 및 분·반기 정기보고서를 제출할 때 `자본금 변동사항` 항목에 과거 발행했던 미상환 주식연계사채 내용을 적어야 한다.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이나 BW 워런트가 행사되지 않은 잔액이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13회차 BW는 채권이나 워런트가 미상환, 미행사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행 이후 4차례의 정기보고서에 주식관련사채 발행현황을 `해당사항 없음`이라고만 적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서 제출한 분반기, 사업보고서에 대해 내용을 추가하도록 정정공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유에이텍은 이날 오전 정정공시했다.
한편 대유에이텍은 1100만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발행가는 10월13일 확정될 예정이고, 예정발행가 815원(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모집금액은 90억원 가량이다.
다음달 14일 우리사주조합(5%) 및 18~19일 주주청약(95%), 22일 납입을 거쳐 증자를 사실상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한양증권이 모집주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