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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콜 사태’ 파고 넘은 태광…애경산업 인수, 넉달만의 피날레

[위클리M&A]
작년 10월 SPA 계약 후 터진 ‘치약 리콜’
4700억→4475억…몸값 200억 낮추며 종결
태광, 화장품·제약 아우르는 뷰티공룡 되나

등록 2026-02-21 오전 7:30:03

수정 2026-02-21 오전 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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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2월 21일 07시 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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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광산업(003240)의 애경산업(018250) 인수전이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리콜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지만, 태광은 오히려 이를 지렛대 삼아 최종 인수 가격을 깎는 데 성공했다. 애경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제약과 화장품을 잇는 태광의 신사업 플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애경산업은 지난 19일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매각가는 SPA 체결 당시 설정된 4700억원보다 5% 가량 낮은 4475억원 수준에서 확정됐다. 매각 대상은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13%(1667만2578주)다. 인수대금 최종 납입은 오는 3월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선 태광산업이 2025년 안에 무난하게 딜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광의 자금력이 충분한데다, 사업 재편 스케줄 상 딜 클로징 시점을 2026년으로 넘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말에서 올해 초 터진 애경산업의 간판 제품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리콜 대상은 애경산업이 중국에서 생산해서 국내에서 유통한 2080 치약 6종이다. 해당 제품엔 국내에서 2016년 10월부터 치약에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경산업이 자발적 회수를 결정하면서, 태광산업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초반엔 애경 측 반발로 기싸움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사태가 태광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가격을 낮출 수 없다는 게 애경의 입장이었다. 태광 역시 실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논의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큰 폭의 가격 변동 없이 5% 가량의 조정으로 최종 낙찰 도장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태광산업이 그리는 거대한 신사업 지형도의 핵심이다. 태광은 단순히 애경산업을 품는 데 그치지 않았고, 이미 지난해 8월 설립한 화장품 자회사 ‘SIL’의 가동을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애경 인수 후 동성제약을 추가 인수하며 후속 M&A까지 더했다. 이로써 화장품(SIL·애경)-제약(동성)을 잇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편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는 태광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태광그룹의 사모펀드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SPC)이 외부 펀딩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태광산업은 인수 후 애경산업 지분 약 50%를 보유하게 된다. SPC가 인수 주체가 될 예정이나, 향후 태광산업이 SPC 보유 지분까지 전량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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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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