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은행의 환헤지상품인 키코(KIKO) 관련 소송이 아직도 한창이다. 환율 하락시 발생할 부담을 대비해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에 투자했다가 환율이 상승하면서 무한대의 손실을 입은 기업들이 속출한지 벌써 2년여가 흘렀다. 연초 유수의 기관들이 내놓은 달러-원 전망은 추가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아픈 기억이 있는 KIKO에 다시 투자할수도, 그렇다고 환율 변동에 손놓고 있을수도 없다.[편집자]
임정준 (영문명 Carl Im,
사진) 솔로몬컨설팅 대표는 이같은 한국 중견기업들의 고민에 초점을 맞춰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중견기업별 재무상황마다 각기 다른 맞춤형 결과를 얻어내 실질적인 환율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 "KIKO의 아픔..끝나지 않았습니다" | | ▲ 칼 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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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대욱 기자지난해 7월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 방식을 조사한 결과 `관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5%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어떻게 관리할지 모르니까.
선물사들이나 협회 등에서 중소기업 혹은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환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도 현 시점의 환율이 이 기업의 미래 매출에 얼마나 타격이 될지, 원자재 매입 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서 환율 변동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그렇다면 지금 구매 계약을 체결해도 될지 등 기업들이 궁금해하는데 대한 실질적인 답을 주진 않는다.
임 대표가 만난 한국 기업들 관계자들도 공통적으로 이같은 불만을 토로한다고 한다.
또 환 리스크 시스템의 상당수가 금융기관을 위해 설계됐다는 점도 기업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요인이다. 금융기관과 일반 기업의 성격은 전혀 다른 만큼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환헤지 시스템을 일반 기업에 적용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임 대표는 과거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IB)에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리스크관리를 수년간 맡아왔다.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KIKO 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업들의 환 리스크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한다.
그는 "KIKO 사태라는 아픈 기억을 통해 기업 관계자들이 환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몸소 깨달았다"며 "하지만 그 이후 누구도 어떻게 관리해야 아픈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는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마다 매출 구조 등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도 환 리스크 컨설팅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기업의 경우 유가가 쌀 때 재고를 많이 쌓아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이를 비용으로 놓고 환율 리스크를 분석할 경우 결과값의 신빙성이 뚝 떨어진다는 얘기다.
임 대표는 "환 헤지시와 노출시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면서 알기 쉽게 답을 주기 위해 솔로몬컨설팅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IB가 되겠다"솔로몬컨설팅의 환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부터 현재 고객기업 설팅에 이르기까지 모두 임대표의 손길을 거친다. 솔로몬컨설팅의 시스템은 임 대표 혼자서 이뤄낸 것이다.
현재 홍콩에 본사가 있는 임 대표는 홍콩, 대만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하면서
한달에 두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다. 과거 그는 국책은행 등에서 리스크관리 자문을 하는 등 한국의 금융시장과 깊은 연관을 맺은지 이미 오래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환 컨설팅 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KIKO 사태를 통해 탄탄한 기업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에서 아시아기업들의 리스크관리 부문 대표직을 역임했지만 대부분 대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상대로 IB 역할을 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IB도 이들 기업에 특화된 자문을 제공하고 있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임 대표의 이같은 아이디어는 금융전문잡지인 유로머니(Euromoney)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로머니가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2009년에 선정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40개의 기관(World’s 40 institutions that will help to write a new and successful chapter in global finance)`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아래 기사 발췌 사진 참조)
유로머니는 임 대표에 대해 "금융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인물"이라며 "상대적으로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돼있는 중소기업들에 그의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복잡한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임 대표는 "한국 중견기업들을 하나 하나 고객으로 맞아 발판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으로부터 견실한 한국 기업들을 지켜내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정준 대표 약력임 대표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에서 물리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골드만삭스 뉴욕에 입사했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도쿄와 홍콩 등 골드만삭스 아시아에서 근무하며 대기업들의 리스크관리 컨설팅을 맡았다. 2006년 메릴린치(현재 BoA메릴린치)로 옮겨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 자문그룹 대표를 역임했다.
2009년 솔로몬컨설팅을 설립해 KIKO 기업들을 자문중 중견기업들을 위한 환헤지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2010년 10월께 공식 컨설팅 웹사이트(
www.solomonsc.com)를 론칭했다.
 | | ▲ 유로머니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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