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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OCI판 글로비스` 넥솔론, 그들의 대박 방정식

계열사 원재료 공급 힘입어 초고속 성장
창업주 3세 출자 4년만에 2400억 평가차익

등록 2011-08-05 오전 11:04:41

수정 2011-08-05 오전 1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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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태양광발전용 웨이퍼 생산업체 넥솔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를 통과하면서, 이 회사 대주주인 OCI(010060)그룹 창업주 3세들도 대박을 터트렸다.

하지만 업체간 물량 확보전쟁이 치열한 원재료(폴리실리콘)를 계열사로부터 집중 공급받는 넥솔론의 사업구조상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업기회유용을 통한 총수일가의 부(富)의 증식이라는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이 자신들이 1대주주인 글로비스(086280), 광주신세계(037710)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거액의 평가차익을 누린 것과 유사한 사례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넥솔론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다음 달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넥솔론의 최대주주는 이수영 OCI회장의 차남이자 창업주 3세인 이우정 전 대표(왼쪽 사진)로 1750만 6650주(25.8%, 이하 공모 전 지분율)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7년 7월 넥솔론을 창업한 이후 최근까지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상장심사에서 경영투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재심의판정을 받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현재 등기임원직만 유지하고 있다.

넥솔론의 2대 주주는 이우정 전 대표의 형인 이우현 OCI 부사장으로 1733만 3320주(25.54%)를 보유하고 있다. 두 형제는 넥솔론 설립 당시 각각 50억5000만원씩 총 101억원을 출자해 지분 50%씩을 보유했다. 이후 2007년 12월과 2009년 4월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각각 37억원, 36억원씩 추가 출자했다. 개인별 총 출자액은 이우정 전 대표가 87억5000만원, 이우현 부사장이 86억6000만원이다.
 
넥솔론의 주당 공모희망가(7600원~9000원)를 고려한 이 전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1330억~1576억원, 이 부사장은 1317억~1560억원이다. 출자금액 대비 주식가치가 20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상장과 함께 이들 보유지분은 3년간 보호예수되지만, 출자금액을 빼고도 총 2400억원의 주식평가차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 배경은 청년 창업주가 맨손으로 일궈낸 회사를 상장해 대박을 터트리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난` 사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 전 대표가 넥솔론 창업한 직후인 2007년 8월 부친인 이수영 회장이 경영하는 OCI는 본격적인 폴리실리콘 상업생산 계획을 발표했고, 이듬해 상반기 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넥솔론은 OCI로부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태양전지 소재를 생산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소수 업체들이 과점 공급하는 폴리실리콘 시장의 특성상 넥솔론은 설립 초기부터 원재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던 셈이다.

넥솔론이 OCI로부터의 매입한 원재료 규모도 2008년 449억9500만원, 2009년 723억9900만원, 2010년 1095억6300만원 등 해마다 급증했다. 이에따라 매출액도 2008년 758억원에서 2010년에는 451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매출원가대비 OCI 매입비중은 같은기간 82.3%에서 27.8%로 감소했지만, 생산규모 확대와 함께 거래선을 독일 바커(Wacker)사 등으로 다변화한 탓이다.

아울러 넥솔론의 사업은 OCI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OCI가 누려야할 사업기회를 총수일가에게 넘겼다는 이른바 `사업기회유용` 논란도 여전하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상법개정안에서도 사업기회 유용조항이 신설된 만큼 OCI 주주 입장에서 사업기회를 지배주주 일가에 넘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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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park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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