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간밤 민간조사기관인 ADP사의 12월 미국 민간고용이 `서프라이즈`로 확인되면서 오는 7일 발표될 노동통계국의 1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노동보고서내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Non-farm payrolls)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ADP사의 민간고용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높은 계절성을 보여주고 있고 노동통계국 보고서와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유보론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 "12월 비농업 취업자 더 좋아질듯"ADP사의 12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무려 29만7000명에 이르렀다. 이미 시장에서 꽤 높은 증가폭(+10만명)을 기대했던 만큼 `혹시나`하는 우려까지 있었지만, 이를 보기 좋게 뒤집으며 지난 2001년 통계 작성이후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월 노동통계국의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6일 ADP 민간고용과 관련, "최근 2개월 연속으로 표준편차를 넘어서는 빠른 증가세를 보여온 만큼 더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12월 비농업 신규취업자수 전망치를 종전 10만명 증가에서 15만명 증가로 5만명 더 늘려 잡았다.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는 지난 11월에 3만9000명으로 실망스러운 기록을 냈고 이번에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14만명 증가로 큰 폭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비농업 취업자수 전망치를 종전 11만3000명 증가로 유지하면서도 "이번 ADP 민간고용이 기록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7일 고용보고서상 취업자수도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ADP 계절성 커..결과 두고 봐야"그러나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ADP사의 민간고용 데이터가 계절성이 크다며 결과를 두고 봐야할 것이라는 유보적 입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계 노무라는 "연말 세금문제로 기업들이 고용을 일부러 유지하기도 하고 홀리데이시즌이라는 특성까지 있어 12월에 민간고용 데이터가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역사상 가장 큰 3번의 ADP 데이터 서프라이즈가 모두 12월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2월 비농업 취업자수 전망치를 16만5000명으로 유지했다.
비농업 취업자수 전망치를 상향한 도이체방크 역시 "조사 기간중 동부쪽에 심한 눈폭풍이 발생했고 이것이 고용 서베이에 변수가 됐을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ADP 데이터를 실제보다 덜 낙관적으로 볼 필요도 있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ADP와 노동통계국의 고용 데이터가 방향성면에서 자주 일치하지 않았다는 경험칙을 우려하는 쪽도 있다.
JP모간은 "ADP 데이터가 노동통계국 고용보고서와 잘 맞지 않는 경향성이 최근에 더 두드러졌다"며 "ADP 데이터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9월 ADP 민간고용이 3만9000명 감소한데 비해 비농업 취업자수는 6만4000명 늘었고, 10월에도 4만3000명 증가와 15만9000명 증가라는 큰 오차를 보였다. 11월에도 9만3000명 증가와 5만명 증가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바 있다.